KAL·아시아나 노조 "일방적 합병 반대…원점 재논의하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동종업계 인수, 중복인력 발생…고용불안 초래"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양사 노동조합은 "양사 노동자들의 의견이 배제된 일방적인 인수합병을 반대한다"면서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은 16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 사무실에서 긴급 회의를 진행했다.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노동자들의 의견을 배제한 산업은행-정부-한진칼의 인수합병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며 "과거 권위 정권의 상징인 밀실 협상을 즉시 중단하고 이해 당사자인 양사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결정에 대해 "노동자를 존중하는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인수합병"이라고 규정하고 "정부와 기업은 양자 간 합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전 세계 항공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현 상황에서 신규 노선 개척, 항공서비스의 질적 제고를 위한 여유 인력 투입으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증진한다는 목표는 현실성이 없다"며 "동종 업계 인수는 중복인력 발생으로 인한 고용불안을 초래할 수 있으며, 항공산업 전반으로 확산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항공시장 재편에 따른 노동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는 19일 오후 1시 협의체 구성을 위한 회의 등을 개최해줄 것을 정부 측에 요청했다.
노조는 "코로나19를 빌미 삼아 경영실패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돌리고 국민 혈세로 해결하려는 정경 야합을 즉시 중단하라"며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노사정 협의체를 통해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흡수해 세계 10위권의 단일 국적항공사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은 16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 사무실에서 긴급 회의를 진행했다.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노동자들의 의견을 배제한 산업은행-정부-한진칼의 인수합병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며 "과거 권위 정권의 상징인 밀실 협상을 즉시 중단하고 이해 당사자인 양사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결정에 대해 "노동자를 존중하는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인수합병"이라고 규정하고 "정부와 기업은 양자 간 합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전 세계 항공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현 상황에서 신규 노선 개척, 항공서비스의 질적 제고를 위한 여유 인력 투입으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증진한다는 목표는 현실성이 없다"며 "동종 업계 인수는 중복인력 발생으로 인한 고용불안을 초래할 수 있으며, 항공산업 전반으로 확산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항공시장 재편에 따른 노동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는 19일 오후 1시 협의체 구성을 위한 회의 등을 개최해줄 것을 정부 측에 요청했다.
노조는 "코로나19를 빌미 삼아 경영실패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돌리고 국민 혈세로 해결하려는 정경 야합을 즉시 중단하라"며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노사정 협의체를 통해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흡수해 세계 10위권의 단일 국적항공사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