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이 전복된 어선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해경청 제공
해양경찰이 전복된 어선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해경청 제공
지난 14일 오후6시7분께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남서쪽 43㎞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A호의 실종자 3명 가운데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오늘 발견된 실종자는 전복된 어선의 60대 선장으로 알려졌다.

16일 인천해양경찰서에서 따르면 해경은 12t급 어선 A호 선장 A씨(63) 등 선원 3명을 찾기 위해 전날 오후부터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집중 수색작업을 하던 중 이날 오후1시29분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전복 선박 우현 외측에서 발견됐다.

이 사고로 A호에 타고 있던 5명 가운데 2명이 사망했으며 1명은 당일 구조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나머지 2명을 찾기 위해 수색 범위를 넓히고 집중수색에 나섰다. 또 다른 사망자 B씨는 15일 오후 8시 51분께 수색 중인 해경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구조 3시간 만에 끝내 숨졌다.

이들이 타고 있었던 어선은 해저의 조개류를 잡는 '형망 어선'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갑판에서 주꾸미 조업을 하던 중 그물이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않자 인근 선박에 도움을 요청해 끌어당기는 과정에서 균형을 읽고 전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과 해군은 16일 경비함정 등 선박 17척과 항공기 10대를 투입해 나머지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