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끊김 없는 양자암호 통신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양자 채널 자동 절체 복구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기술은 양자 전달 채널을 이중화해 장애 발생 및 해킹 시도를 인지하는 즉시 기존 회선 대신 백업 회선에서 새로운 양자키를 만들어 공급하는 방식이다.

기존 양자암호 통신 네트워크는 단일 채널 구조로 회선에 문제가 감지되면 보안 유지를 위해 서비스 자체를 중단하도록 설계됐다. 장애가 생길 경우 회선 정상화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번 기술은 지난 7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연구그룹13 국제회의에서 KT가 제안하고 9월 채택된 국제 표준을 기술로 구현한 사례다.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동시에 끊김 없는 서비스가 필요한 국방·금융 분야의 양자암호 통신 인프라에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상무)은 “기존 양자암호 통신 구조의 문제점을 개선해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발판을 마련했다”며 “양자암호 통신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