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검찰은 16일(현지시간) 최근 자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건물에 총격을 가한 용의자에게 테러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네덜란드 검찰은 성명에서 용의자는 사우디 대사관 경비원 살해, 대사관 건물을 겨냥한 폭력 행위를 포함해 테러 동기를 갖고 범행을 저지른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40세 남성이라고만 알려진 용의자는 지난 12일 새벽 헤이그에 있는 사우디 대사관에 총격을 가한 혐의로 사건 당일 체포됐다.

현지 매체는 사우디 대사관 창문과 건물 정면에 최소 20발의 총탄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검찰은 이 용의자는 이전에도 해당 건물 외관을 훼손해 벌금을 부과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사우디의 홍해 연안 도시 제다에서 폭탄 공격이 발생한 다음날 벌어졌다.

지난 11일 오전 제다의 한 비무슬림(비이슬람교도) 공동묘지에서 유럽 외교관들이 참석한 제1차 세계 대전 종전을 기념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을 때 폭탄이 터져 4명이 다쳤다.

이 행사는 사우디 주재 프랑스대사관이 주최했으며 영국, 프랑스, 그리스 등의 외교관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