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투톱' 김종인-주호영, 가덕도·대국민사과 놓고 이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재보선에 명운 건 김종인 vs TK민심 챙기려는 주호영
김, "올해 안에 대국민사과"…주, "반대 의견 조율해야"
김, "올해 안에 대국민사과"…주, "반대 의견 조율해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사진)과 주호영 원내대표(사진)가 17일 가덕도 신공항 추진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대국민사과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
지역과 계층을 아울러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김종인 위원장과, 두 전직 대통령의 처지를 동정하고 부울경(PK)과 다소 정치적 거리가 있는 대구·경북(TK) 출신인 주호영 원내대표의 처지가 다른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7일 의원총회에서 정부의 김해 신공항안 폐기와 가덕도 신공항 추진 움직임에 대해 "내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어떻게든 덕을 보려고 변경을 추진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책 사업을 함부로 절차에 맞지 않게 하는 건 감사를 받아야 하고, 절차가 검점돼야 한다"면서 감사원 감사 청구 의지를 밝혔다.
김종인 위원장은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해 신공항으로) 확정된 상황을 갑자기 뒤집었다는 사실 자체는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없는 것"이라면서 "특별한 정치적 목적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옳다고 보지 않는다"고 동의했다.
다만 "새로운 공항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강구를 나름대로 적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11일 부산을 방문해서도 "정부가 결론을 낸다면, 부산 신공항에 대해 당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내년 서울·부산 보궐선거에 사활을 건 만큼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바라는 부산 지역 민심을 놓치지 않으려는 뜻으로 비친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상황에 대해서도 올해 안에 대국민사과를 하려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내부적으로 조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직 대통령 문제에 대한 사과의 필요성인 인정하면서도 "'상대방이 집요하게 공격하는 마당에 이제 와서 사과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오히려 상대방의 낙인찍기에 빌미만 제공하는 것 아니냐'고 반대하는 의견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지역과 계층을 아울러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김종인 위원장과, 두 전직 대통령의 처지를 동정하고 부울경(PK)과 다소 정치적 거리가 있는 대구·경북(TK) 출신인 주호영 원내대표의 처지가 다른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7일 의원총회에서 정부의 김해 신공항안 폐기와 가덕도 신공항 추진 움직임에 대해 "내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어떻게든 덕을 보려고 변경을 추진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책 사업을 함부로 절차에 맞지 않게 하는 건 감사를 받아야 하고, 절차가 검점돼야 한다"면서 감사원 감사 청구 의지를 밝혔다.
김종인 위원장은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해 신공항으로) 확정된 상황을 갑자기 뒤집었다는 사실 자체는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없는 것"이라면서 "특별한 정치적 목적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옳다고 보지 않는다"고 동의했다.
다만 "새로운 공항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강구를 나름대로 적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11일 부산을 방문해서도 "정부가 결론을 낸다면, 부산 신공항에 대해 당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내년 서울·부산 보궐선거에 사활을 건 만큼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바라는 부산 지역 민심을 놓치지 않으려는 뜻으로 비친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상황에 대해서도 올해 안에 대국민사과를 하려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내부적으로 조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직 대통령 문제에 대한 사과의 필요성인 인정하면서도 "'상대방이 집요하게 공격하는 마당에 이제 와서 사과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오히려 상대방의 낙인찍기에 빌미만 제공하는 것 아니냐'고 반대하는 의견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