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에도 전체 항공편의 20% 이내만 운항 예정
이지젯, 코로나19 영향에 창립 25년만에 첫 세전 손실
영국 대표 저가 항공사인 이지젯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창립 25년 만에 첫 연간 세전 손실을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지젯은 지난 9월 말까지 1년간 12억7천만 파운드(약 1조8천600억원)의 세전 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지젯은 전년 동기에는 4억3천만 파운드(약 6천300억원)의 세전 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이지젯이 창립 25년 만에 첫 연간 손실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영향 때문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이지젯은 지난 3월 말부터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가, 6월 중순부터 편수를 대폭 감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이용객은 4천810만명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이지젯은 전체 직원의 3분의 1가량인 4천500명의 정리해고를 진행하고 있다.

이지젯은 내년 1분기에도 전체 항공편의 20% 이내만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요한 룬드그렌 이지젯 최고경영자(CEO)는 "수요가 회복하면 재빨리 항공편을 늘릴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고객 수요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백신 접종이 임박했다는 환영할만한 뉴스를 들었다"면서, 이로 인해 업계가 강력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