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S&P500 입성…펀드 매수세 몰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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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된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매수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0% 이상 급등하고 있다.
S&P글로벌은 16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테슬라를 S&P 500 지수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편입은 오는 12월21일 이뤄진다.
이날 테슬라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868억달러으로 S&P 500 상장기업 중 10위권 안에 든다. 워낙 시총이 커 편입 비중은 결정되지 않았다. S&P글로벌은 지수 편입이 다음달 21일 한꺼번에 이뤄질지, 두 차례에 나눠 집어넣을 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월가 관계자는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는 테슬라를 편입 비중만큼 보유해야 지수를 쫓아갈 수 있게된다"며 "S&P 500 인덱스 펀드만도 수조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매수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현재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펀드들의 자산은 11조2000억달러 이상이며 지수를 쫓는 인덱스 펀드만 약 4조6000억달러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미 많은 대형 펀드들은 테슬라의 시가 총액과 주가 상승으로 인해 이미 상당수 주식을 편입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또 S&P에 편입되면 일반적으로 주가가 상승하지만 오래 지속되는 건 아니다. 네드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1973~2018년 사이에 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주가는 통상 편입 1년 뒤 주가가 하락했다. 지수에 들어가려면 미국에 본사를 두어야하며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NYSE) ,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중 한 곳에 상장되어 있어야 한다. 시총이 최소 82억달러 이상이어야 하며,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야 한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3억3100만달러의 이익을 기록하는 등 최근 5개 분기 연속 이익을 냈다.
이런 조건을 충족한다고 무조건 편입되는 건 아니다. S&P 500 지수위원회는 분기별로 회의를 열어 편입 대상을 결정한다. 테슬라는 지난 9월 S&P 500 편입 기준을 충족했으나 S&P 500 지수위원회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회의론자들이 테슬라가 편입되면 전체 지수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한 탓이다. 테슬라는 여전히 자동차 판매에선 적자를 내고 있으며 탄소배출권에 의지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지 17년 만에 S&P 500 지수 상장 기업이 됐다.
S&P 글로벌은 테슬라 편입으로 탈락할 업체를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S&P글로벌은 16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테슬라를 S&P 500 지수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편입은 오는 12월21일 이뤄진다.
이날 테슬라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868억달러으로 S&P 500 상장기업 중 10위권 안에 든다. 워낙 시총이 커 편입 비중은 결정되지 않았다. S&P글로벌은 지수 편입이 다음달 21일 한꺼번에 이뤄질지, 두 차례에 나눠 집어넣을 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월가 관계자는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는 테슬라를 편입 비중만큼 보유해야 지수를 쫓아갈 수 있게된다"며 "S&P 500 인덱스 펀드만도 수조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매수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현재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펀드들의 자산은 11조2000억달러 이상이며 지수를 쫓는 인덱스 펀드만 약 4조6000억달러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미 많은 대형 펀드들은 테슬라의 시가 총액과 주가 상승으로 인해 이미 상당수 주식을 편입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또 S&P에 편입되면 일반적으로 주가가 상승하지만 오래 지속되는 건 아니다. 네드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1973~2018년 사이에 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주가는 통상 편입 1년 뒤 주가가 하락했다. 지수에 들어가려면 미국에 본사를 두어야하며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NYSE) ,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중 한 곳에 상장되어 있어야 한다. 시총이 최소 82억달러 이상이어야 하며,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야 한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3억3100만달러의 이익을 기록하는 등 최근 5개 분기 연속 이익을 냈다.
이런 조건을 충족한다고 무조건 편입되는 건 아니다. S&P 500 지수위원회는 분기별로 회의를 열어 편입 대상을 결정한다. 테슬라는 지난 9월 S&P 500 편입 기준을 충족했으나 S&P 500 지수위원회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회의론자들이 테슬라가 편입되면 전체 지수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한 탓이다. 테슬라는 여전히 자동차 판매에선 적자를 내고 있으며 탄소배출권에 의지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지 17년 만에 S&P 500 지수 상장 기업이 됐다.
S&P 글로벌은 테슬라 편입으로 탈락할 업체를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