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미국 일리노이주와 시카고시에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는 250명 이상의 근로자가 해고될 수 있다는 점을 통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P는 시카고에서 남동쪽으로 45km 떨어진 인디애나주 휘팅에 서도 생산시설 근로자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BP의 미국 파이프라인 및 물류 사무소는 시카고에 있다. 일리노이주 교외지역인 내퍼빌에는 이 회사의 테크놀로지 캠퍼스가 자리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석유 수요가 급감하자 BP는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앞서 버나드 루니 BP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7만명에 달하는 인력 가운데 15%인 1만 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BP에서 퇴직한 근로자는 2500명에 그친다. 여전히 7500명 규모의 구조조정 작업을 남겨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조조정은 인력 감축에 그치지 않는다. BP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영국 런던의 본사 건물을 매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3억2400만달러를 마련하고, 부채를 줄이는 데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BP는 현재 404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350억달러 수준으로 낮추려 하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