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APEC·G20 정상회의 참석…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조 확인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0~22일 사이 화상으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먼저 오는 20일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공동번영의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인적 잠재력 최적화’를 주제로 열린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례 없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 21개 회원국들은 역내 코로나 대응 논의와 함께 향후 20년 간 APEC 장기 목표가 될 미래 비전을 채택할 예정"이라며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우리의 코로나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인도적 지원과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노력 등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여를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공급망 유지 및 디지털 경제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우리 정부 사회안전망 강화 노력을 역내 포용성 강화를 위한 선도적 사례로 제시할 계획"이라며 "이번 정상회의는 APEC이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40년까지 APEC의 활동 방향을 제시할 미래 비전에 합의함으로써 APEC이 여전히 견실하고 유효한 기구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G20정상회의는 '모두를 위한 21세기 기회 실현'을 주제로 오는 21~22일 양일간 열린다. G20 회원국들은 코로나 극복 및 미래 감염병 대비 역량 제고 방향과 함께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만들기 위한 정책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 협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필수인력의 국경 간 이동 원활화 등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 강화를 강조하고 우리 정부의 그린 뉴딜 및 디지털 뉴딜 정책을 소개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도 G20이 선도적 역할을 해나갈 것을 제안할 계획"이라며 "전세계 인구의 3분의 2, 국내총생산(GDP) 80%를 차지하는 G20이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세계 경제를 회복하는데 앞장서 나가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