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율리 주민들 "도시개발 사업 전면 재검토하라"

울산시 울주군 청량읍 율리 주민들은 "시는 추진 중인 율리 지역 도시 개발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하라"고 17일 촉구했다.

이날 '율리 지역 도시 개발 대책 위원회' 일동은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율리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훼손을 이제는 멈춰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시는 그동안 율리 지역 그린벨트를 처음엔 보금자리 주택 명목으로, 그다음엔 울주군 청사 이전을 위해 훼손했다"며 "그리고는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 부지를 이곳으로 지정하더니 급기야 도시 개발 명목으로 율리 전체를 삼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린벨트 지역은 도심에서 가깝고 자연환경이 좋으며, 땅값이 너무나 저렴하기 때문에 누구나 개발에 탐을 내는 지역"이라며 "시민이 나서서 막아내지 않으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시에서는 율리 지역 도시 개발 사업 부지의 용도로 공공산후조리원, 공공유치원, 군 보건소 이전 등을 언급하고 있으나 하나같이 시급성이나 중요성이 없는 것들이라 판단된다"며 "지금 졸속으로 개발하기보다는 미래 울산 발전을 위해 더 중요한 쓰임새가 생겼을 때 사용해야 할 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율리 지역 도시 개발은 시민이 참여하는 협의체에서 심도 있게 논의해 결정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