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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서 정신장애인 직업재활하는 정신과 의사…"믿고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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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은 '마음이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 출간
    농촌서 정신장애인 직업재활하는 정신과 의사…"믿고 기다려야"
    정신과 의사 안병은(49) 씨는 2014년 초 충남 홍성에 660㎡ 비닐하우스 두 동을 임대해 농촌형 직업재활 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부터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됐고, 정신장애인 2명이 '행복농장'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행복한우리동네의원장, 수원시자살예방센터장, 행복농장 이사장 등으로 일하는 그는 신간 '마음이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한길사)에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돌봄 농업과 정신장애인에 대한 생각 등을 풀어놓는다.

    안씨는 사회적 기업 '우리동네'를 세워 정신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정신장애인 재활과 사회 복귀에 관심을 쏟아왔다.

    운동화 빨래방과 세탁 공장, 우리동네커피집 등도 운영했다.

    안씨는 17일 서울 중구 순화동천에서 열린 신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정신장애인들이 농업을 통해 농작물을 기르면서 자신도 돌본다"며 "행복농장만으로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마을과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사회적 기업 활동을 하며 정신장애인들을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이들이 일을 익히고 사회에 적응하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며, 천천히 반복해 일을 배우게 해주면 된다는 게 그가 내린 결론이다.

    농촌서 정신장애인 직업재활하는 정신과 의사…"믿고 기다려야"
    안씨는 2008년 12월 경기 수원에 카페 '우리동네커피집'을 열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정신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이야기했다.

    안씨는 "한국에서 카페를 가장 예쁘게 만드는 사람에게 최고의 카페를 만들어달라고 했다"며 "사람들이 줄을 서는 카페였는데 정신장애인이 직원이라는 나중에 사실이 알려지자 '어쩐지 이상했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안씨는 조현병 환자에 대한 자기 생각도 전했다.

    그는 "사람들은 조현병 환자가 언제 범죄를 저지를지 모르기 때문에 무섭다고 생각한다"며 "무섭지 않다.

    한번 만나보면 해결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현병 환자들은 폭력적이고 과격하다기보다 조심스럽고 위축돼 있다"며 "가두는 것은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아니다.

    무조건 수용한다고 치료되고 사회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안씨는 수용 위주의 치료 방식에 대해 비판적이다.

    그는 "정신질환자들이 지역 사회 안에서 살아가면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며 "정신질환자들을 수용한다고 해서 우리가 원하는 안전한 사회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책에서는 탈수용화를 위한 7가지 방법도 제시한다.

    입원의 최소화, 대안시설 마련, 환자들이 돌고 돌지 않게 하기, 적극적인 치료, 편견과 차별 없애기 등이다.

    그는 "몇십 년이 걸릴 것 같지만 편견을 깨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농촌서 정신장애인 직업재활하는 정신과 의사…"믿고 기다려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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