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사진=뉴스1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탑승객으로 붐비는 항공노선은 있었다. 우리나라의 서울-제주 노선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노선으로 꼽혔다.

17일 항공정보업체 OAG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여객을 태우는 노선으로 우리나라의 서울-제주 노선을 꼽았다. 서울-제주 노선을 이달 운항했거나 운항 예정인 비행기의 총 좌석 수는 130만석으로 파악됐다. OAG에 따르면 전세계 국제노선 중 가장 활성화된 10곳의 좌석 수를 모두 합쳐도 서울-제주 노선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전 서울-제주 노선이 누렸던 인기가 상당 수준 회복됐다. 지난해 서울-제주 노선에 투입된 비행기 좌석 수는 하루 평균 4만8000석, 월평균 140만석이었다.

OAG에 따르면 가장 붐비는 국내노선 10개가 모두 아시아에 포진했다. 베트남의 하노이-호치민 노선이 2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상하이, 광저우-상하이, 상하이-선전, 청두-베이징 등 4개 노선이 10위권에 들었다. 해당 중국 노선을 이달 운항하는 비행기 좌석 수는 약 77만석으로 미국의 4대 주요 노선과 맞먹는 숫자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삿포로-도쿄, 후쿠오카-도쿄, 도쿄-오사카, 도쿄-오키나와 등 4개 노선이 전세계 10위권에 포함됐다.

어느 정도 항공 수요를 회복한 국내선과 달리 국제선은 여전히 탑승객이 적다. 이달 배정된 비행기 좌석수가 가장 많은 국제선 노선인 이집트 카이로-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경우 14만8000석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서울-제주 노선의 11% 수준이다. 코로나19 전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노선 중 하나였던 홍콩-대만 타이베이의 이달 비행기 좌석 수는 약 9만4000석이었다. 이 노선은 지난해만 해도 하루에만 2만2000석에 해당하는 항공기가 오갔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해 강릉, 제주도를 지나 인천으로 돌아오는 특별관광상품을 선보였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해 강릉, 제주도를 지나 인천으로 돌아오는 특별관광상품을 선보였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