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1함대 부사관들이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응급조치로 강원 동해시민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신속한 심폐 소생술로 시민 생명 구한 해군 1함대 부사관들
해군 1함대에 따르면 대구함 소속 김지훈(26) 중사와 서영대(39) 중사, 이공주(24) 하사는 지난달 20일 저녁 동해시 천곡동 한 마트에서 6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발작 증세를 보이며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이 남성은 입에 거품을 물고 있어 호흡이 곤란한 상태였다.

김 중사 등은 A씨의 호흡과 맥박 등을 확인하고 기도를 확보한 뒤 심폐소생술을 했다.

또 마트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를 찾아 응급조치를 했다.

이들은 119에 연락해 응급 구조사와 화상 통화하며 환자의 상태를 살폈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을 회복했다.

이들의 선행은 김 중사 등이 인적 사항을 밝히지 않고 떠나는 바람에 알려지지 않았으나 A씨가 의식을 회복한 뒤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마트 관계자에게 부탁하면서 드러났다.

마트 관계자는 외부인들이 부대에 소식을 제보할 수 있는 곳에 메일로 민원을 넣어 고맙다는 인사를 전달했다.

김 중사는 "평소 심폐소생술을 꾸준히 숙달해 왔기에 응급상황에서도 침착히 대처할 수 있었다"며 "한 생명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어 뿌듯하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