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어 친환경 시대도 'BBIG'가 여전히 핵심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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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IG <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태양광도 최대 수혜주로 꼽혀
전통 제조업도 변화 몸부림
태양광도 최대 수혜주로 꼽혀
전통 제조업도 변화 몸부림
문재인 대통령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을 계기로 국내 산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유 석유화학 철강 등 전통적인 제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은 산업도 생겨나고 있다.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등 이른바 ‘BBIG’로 일컬어지는 신산업이 친환경 시대 핵심 산업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 한때 급락했던 증시의 반등을 견인한 건 ‘BBIG7’이었다. 2차전지 관련주인 LG화학과 삼성SDI, 바이오 관련주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터넷 관련주 네이버와 카카오, 게임주 엔씨소프트 등 일곱 종목은 올 상반기에만 평균 69% 상승했다. 하반기 들어 일부 조정을 받았지만 문 대통령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친환경, 바이오헬스 중심 산업구조로의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이런 추세가 국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시가총액 1위는 지난 7월 일본 도요타에서 미국의 친환경 전기차기업 테슬라로 바뀌었다. 과거 세계 경제를 주도하던 전통 제조기업은 글로벌 100대 기업 순위에서 멀어지고 있다.
태양광산업도 탄소중립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태양광산업은 친환경 정책의 핵심인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산업이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산업 부문인 한화큐셀이 올해 상반기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기조에 따라 한화큐셀 등 국내 태양광업체의 수익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미국은 국내 태양광 셀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시장이다.
정유 철강 조선 등 전통 제조업도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변화를 서두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 8일 현대중공업과 ‘부유식 해상풍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울산 남동쪽 58㎞ 해상에 있는 동해 가스전 시설을 활용한 200㎿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설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대중공업이 조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상구조물의 설계와 제작, 설치를 맡는다. 포스코가 해상구조물용 철강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해상풍력 발전은 육상풍력에 비해 설비 비용은 비싸지만 한국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조선·철강 분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올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 한때 급락했던 증시의 반등을 견인한 건 ‘BBIG7’이었다. 2차전지 관련주인 LG화학과 삼성SDI, 바이오 관련주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터넷 관련주 네이버와 카카오, 게임주 엔씨소프트 등 일곱 종목은 올 상반기에만 평균 69% 상승했다. 하반기 들어 일부 조정을 받았지만 문 대통령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친환경, 바이오헬스 중심 산업구조로의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이런 추세가 국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시가총액 1위는 지난 7월 일본 도요타에서 미국의 친환경 전기차기업 테슬라로 바뀌었다. 과거 세계 경제를 주도하던 전통 제조기업은 글로벌 100대 기업 순위에서 멀어지고 있다.
태양광산업도 탄소중립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태양광산업은 친환경 정책의 핵심인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산업이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산업 부문인 한화큐셀이 올해 상반기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기조에 따라 한화큐셀 등 국내 태양광업체의 수익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미국은 국내 태양광 셀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시장이다.
정유 철강 조선 등 전통 제조업도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변화를 서두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 8일 현대중공업과 ‘부유식 해상풍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울산 남동쪽 58㎞ 해상에 있는 동해 가스전 시설을 활용한 200㎿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설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대중공업이 조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상구조물의 설계와 제작, 설치를 맡는다. 포스코가 해상구조물용 철강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해상풍력 발전은 육상풍력에 비해 설비 비용은 비싸지만 한국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조선·철강 분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