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배급에 군 병력도 지원…"국민 대다수 내년 말까지 접종"

캐나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가속하는 가운데 누적 환자가 30만 명을 넘어섰다고 캐나다 통신 등 현지 언론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이날 4천276명이 새로 발생, 총 30만6천467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1만1천86명에 달했다.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은 지난 4개월 사이 발생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각 지역에서 신규 환자 발생이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중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앞으로 수 일 내 집중 치료 시설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다고 보건 당국은 경고했다.

온타리오주는 12일 연속 하루 1천 명이 넘는 환자가 계속 발생했고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의 이날 신규 환자가 569명으로 일일 최고치를 보였다.

중부 매니토바주는 부분적 봉쇄 조치를 시행하면서 이날 모임·행사 등의 집합 규모를 5명 이내로 제한하는 추가 조치를 도입하고 이를 단속하기 위해 민간 보안 전문 업체까지 동원키로 했다.

이달 초까지 코로나19 환자가 없었던 누나붓 준주(準州)에서는 지난 6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26명으로 늘어나자 2주일 간 학교 폐쇄와 식당 영업 제한 등 규제 조치 시행에 나섰다고 통신은 전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백신이 공급될 때까지는 한 달, 한 달을 견뎌내야 한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내년 중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시작될 경우 전국 각지 배급을 위해 군 병력을 투입, 지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 등 두 제약업체의 성공적인 백신 시험 결과 발표와 관련, 보건부의 사용 승인과 유통이 이른 시일 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며 "전 국민의 대다수가 내년 말까지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캐나다 코로나19 환자 총 30만명 넘어…넉달새 두배로 증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