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렉서스·도요타가 사라졌다…수입차 시장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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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1만대 클럽 '지각변동'
폭스바겐·테슬라·쉐보레 신규 진입
폭스바겐·테슬라·쉐보레 신규 진입
수입차 시장에서 메이저 브랜드의 기준이 되는 '1만대 클럽'에 올해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올해를 한 달 여 남긴 현 시점에서 드러난 윤곽은 그동안 단골이던 일본 브랜드들이 모두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폭스바겐, 테슬라, 쉐보레 등이 신규 진입했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만대 클럽에는 8개 브랜드가 포함될 전망이다. 10월까지 메르세데스-벤츠(6만147대), BMW(4만7093대), 아우디(1만9498대) 등 독일 3사가 선두권을 차지했고, 폭스바겐, 테슬라, 쉐보레 등 7개사도 1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소형차 브랜드 미니 역시 판매량이 1만대에 근접해 무난한 합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 테슬라, 쉐보레 3사는 올해 1만대 클럽에 신규 진입했다. 지난해 8500대를 파는데 그쳐 1만대 클럽에 진입하지 못했던 폭스바겐은 올해 10월까지 1만2209대를 판매하며 굴욕을 씻어냈다. 특히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은 10월까지 9569대가 팔리며 폭스바겐의 설욕을 주도했다. 이달 12일 기준으로는 판매량이 1만43대를 넘어서며 티구안 단일 차종으로 1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테슬라는 10월까지 총 1만608대를 판매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얻었다. 전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다. 상반기 전기차 국고보조금의 43.2%는 테슬라가 독식하기도 했다. 판매량의 대부분은 5469만~7469만원인 모델3(1만25대)가 차지했다.
쉐보레 역시 픽업트럭 콜로라도, 대형 SUV 트래버스 등 수입차를 1만349대 판매하며 국산차와 수입차 투트랙 전략이 유효했음을 증명했다. 그중에서도 콜로라도는 4088대 팔리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고 트래버스 3544대, 전기차 볼트 EV 1518대, 중형 SUV 이쿼녹스 1128대 등이 뒤를 이었다. 쉐보레는 내년에도 풀사이즈 SUV 타호를 추가 도입하고 이쿼녹스와 트래버스 2021년형을 선보여 수입차 시장 공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만대 클럽에 신규 진입한 볼보도 1만179대로 잔류에 성공했다. 준중형부터 준대형까지 분포한 SUV 판매량이 절반을 차지했고 세단이 30%, 크로스컨트리가 20% 비중으로 팔렸다. 지난달부터 볼보의 친환경 전략에 따른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엔진이 탑재된 모델 공급이 이뤄지며 연말까지 1만2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볼보와 함께 1만대 클럽에 신규 진입한 지프와 미니는 희비가 엇갈렸다. 지프는 올해 판매량이 19.3% 급감,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6819대에 그쳤다. 잔류에 실패한 셈이다. 같은 기간 미니는 9212대를 판매해 1만대 클럽 진입에 파란불이 켜졌다. 월 평균 판매량만 유지해도 이달 1만대를 넘길 전망이다.
꾸준히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리던 일본차 브랜드들은 올해 모두 탈락이 확정됐다. 지난해는 불매운동 여파에도 렉서스와 도요타가 각각 1만3340대, 1만6774대를 판매하며 1만대 클럽에 합류한 바 있다.
다만 올해 판매량은 렉서스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2% 감소한 6621대, 도요타도 43.3% 감소한 4821대에 그쳐 1만대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례적인 할인과 한정 판매 전략을 펼쳤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760대를 팔았던 혼다 역시 10월까지 누적 2378대를 판매하며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만대 클럽에는 8개 브랜드가 포함될 전망이다. 10월까지 메르세데스-벤츠(6만147대), BMW(4만7093대), 아우디(1만9498대) 등 독일 3사가 선두권을 차지했고, 폭스바겐, 테슬라, 쉐보레 등 7개사도 1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소형차 브랜드 미니 역시 판매량이 1만대에 근접해 무난한 합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 테슬라, 쉐보레 3사는 올해 1만대 클럽에 신규 진입했다. 지난해 8500대를 파는데 그쳐 1만대 클럽에 진입하지 못했던 폭스바겐은 올해 10월까지 1만2209대를 판매하며 굴욕을 씻어냈다. 특히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은 10월까지 9569대가 팔리며 폭스바겐의 설욕을 주도했다. 이달 12일 기준으로는 판매량이 1만43대를 넘어서며 티구안 단일 차종으로 1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테슬라는 10월까지 총 1만608대를 판매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얻었다. 전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다. 상반기 전기차 국고보조금의 43.2%는 테슬라가 독식하기도 했다. 판매량의 대부분은 5469만~7469만원인 모델3(1만25대)가 차지했다.
쉐보레 역시 픽업트럭 콜로라도, 대형 SUV 트래버스 등 수입차를 1만349대 판매하며 국산차와 수입차 투트랙 전략이 유효했음을 증명했다. 그중에서도 콜로라도는 4088대 팔리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고 트래버스 3544대, 전기차 볼트 EV 1518대, 중형 SUV 이쿼녹스 1128대 등이 뒤를 이었다. 쉐보레는 내년에도 풀사이즈 SUV 타호를 추가 도입하고 이쿼녹스와 트래버스 2021년형을 선보여 수입차 시장 공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만대 클럽에 신규 진입한 볼보도 1만179대로 잔류에 성공했다. 준중형부터 준대형까지 분포한 SUV 판매량이 절반을 차지했고 세단이 30%, 크로스컨트리가 20% 비중으로 팔렸다. 지난달부터 볼보의 친환경 전략에 따른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엔진이 탑재된 모델 공급이 이뤄지며 연말까지 1만2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볼보와 함께 1만대 클럽에 신규 진입한 지프와 미니는 희비가 엇갈렸다. 지프는 올해 판매량이 19.3% 급감,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6819대에 그쳤다. 잔류에 실패한 셈이다. 같은 기간 미니는 9212대를 판매해 1만대 클럽 진입에 파란불이 켜졌다. 월 평균 판매량만 유지해도 이달 1만대를 넘길 전망이다.
꾸준히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리던 일본차 브랜드들은 올해 모두 탈락이 확정됐다. 지난해는 불매운동 여파에도 렉서스와 도요타가 각각 1만3340대, 1만6774대를 판매하며 1만대 클럽에 합류한 바 있다.
다만 올해 판매량은 렉서스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2% 감소한 6621대, 도요타도 43.3% 감소한 4821대에 그쳐 1만대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례적인 할인과 한정 판매 전략을 펼쳤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760대를 팔았던 혼다 역시 10월까지 누적 2378대를 판매하며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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