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가 더 이상 100L 종량제 봉투를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환경미화원들의 부상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는 100L 종량제봉투를 대신해 오는 2021년 상반기 중으로 75L 종량제 봉투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18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유통 중인 100L 종량제 봉투는 그대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남아있는 2500여 장의 재고를 소진하면 더 이상의 생산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의 이 같은 결정은 2017년부터 3년간 발생한 환경미화원 안전사고 중 15%가 과중한 무게 때문이라는 환경부 통계에 따른 것이다. 시는 환경미화원의 부상 위험을 줄이고 더욱 안전한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 같이 조치했다.


실제로 100L 종량제 봉투의 적정 수용량은 25㎏이지만 실제 배출되는 폐기물은 45㎏에 육박해 상하차를 반복하는 환경미화원들에게 큰 부담이 됐다.

시는 또 100L 종량제 봉투가 사라지고 최대 용량이 50L로 하향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질 것을 감안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조례를 개정하고 75L 종량제 봉투의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박윤환 환경사업소장은 “시민들께서는 앞으로 부피가 큰 폐기물은 대형폐기물 스티커를 붙이거나 50L 종량제 봉투에 나눠 담아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화성=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