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미쳤나" "탁상공론 극치"…野, 호텔방 전셋집 맹공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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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이미 박원순이 시도해 실패한 것"
김근식 "현실감각 없는 무데뽀 세금낭비"
허은아 "오대수(오늘만 대충 수습) 정권"
김근식 "현실감각 없는 무데뽀 세금낭비"
허은아 "오대수(오늘만 대충 수습) 정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세대란 해결방안으로 관광호텔 등을 주거용으로 바꿔서 전월세로 내놓는 방안을 언급한 것을 두고 야권이 맹공을 퍼부었다.
야권은 18일 "드디어 미쳤나?" "탁상공론의 극치" "오대수(오늘만 대충 수습) 정권" 등의 격한 표현을 써가며 강력 반발했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17일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주최 관훈토론회에서 최근의 전세난 요인으로 '가구 분리'를 꼽으며 관광호텔 등을 리모델링해 전‧월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관광호텔을 활용하면 1인 가구 수요를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다는 복안. 서울시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3.4%에 달했다.
정부는 이낙연 대표가 언급한 관광호텔 외에도 상가, 공장 등도 임대주택으로 전환해 공급하는 내용 등을 담은 '서민‧중산층 주거안정방안'을 오는 19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상식이 상식을 뒤엎는 나라가 됐다. (이낙연 대표 발언을 듣고) '드디어 미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호텔방 전셋집은) 이미 서울시가 박원순 시절 했던 것"이라며 "요란하게 선전해서 경쟁률이 10대 1이나 됐다. 그런데 정작 '개조 호텔' 면면을 본 입주 예정자들의 90%가 입주를 취소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탁상공론의 극치"라며 "현실감각 없는 무데뽀 세금 낭비"라고 비판했다.
그는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마라. 좋은 정책은 때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며 "시내 요충지에 쾌적한 주거공간 재개발 극구 반대하며 고집했던 도시재생사업, 결국 시민단체 재생만 시켜놓았다"고 했다.
같은 당 허은아 의원은 "영화 '올드보이' 주인공 오대수의 이름처럼 '오늘만 대충 수습해서 살자'는 '오대수 정권'"이라며 "정부가 국민을 '일세 난민'으로 만들려고 한다. 앞으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산다'는 말이 '하루 벌어 하루 누워 잔다'는 말로 바뀌어야 할 판"이라고 꼬집었다.
김철근 국민의힘 강서병 당협위원장 역시 "집 없는 사람은 아무 곳에서나 살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집 없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정책이다. 마땅한 대책이 없으면 차라리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국민들이 원하는 건 마음 편히 아이들 키우고 편히 쉴 수 있는 주거공간이지, 환기도 안 되는 단칸 호텔방이 아니다"면서 "호텔을 전세 주택으로 만든다는 이낙연 대표, 황당무계 그 자체다. 교통과 교육을 포기하고 서민들한테 닭장집에서 살라는 말이나 똑같다"고 성토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호텔방을 주거용으로 바꾸는 걸 대책으로 내놓다니 기가 막힌다. 어느 국민이 그걸 해결책이라고 보겠나"라고 반문했다. 부동산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도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양질의 아파트를 공급하라고 했더니 공장 리모델링? 공장 주변에 교통 인프라, 어린이집, 학교, 마트, 상가, 놀이터 이런 게 갖춰져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자기들 들어가 살 집 아니라고 문짝이랑 방만 있으면 다 집이라고 생각한다. 주거환경, 입지, 학군, 주위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서 집을 선택하는 걸 모르나"라면서 "국민은 7평짜리 방구석에서 평생 가붕개(가재‧붕어‧개구리)로 살라는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야권은 18일 "드디어 미쳤나?" "탁상공론의 극치" "오대수(오늘만 대충 수습) 정권" 등의 격한 표현을 써가며 강력 반발했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17일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주최 관훈토론회에서 최근의 전세난 요인으로 '가구 분리'를 꼽으며 관광호텔 등을 리모델링해 전‧월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관광호텔을 활용하면 1인 가구 수요를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다는 복안. 서울시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3.4%에 달했다.
정부는 이낙연 대표가 언급한 관광호텔 외에도 상가, 공장 등도 임대주택으로 전환해 공급하는 내용 등을 담은 '서민‧중산층 주거안정방안'을 오는 19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상식이 상식을 뒤엎는 나라가 됐다. (이낙연 대표 발언을 듣고) '드디어 미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호텔방 전셋집은) 이미 서울시가 박원순 시절 했던 것"이라며 "요란하게 선전해서 경쟁률이 10대 1이나 됐다. 그런데 정작 '개조 호텔' 면면을 본 입주 예정자들의 90%가 입주를 취소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탁상공론의 극치"라며 "현실감각 없는 무데뽀 세금 낭비"라고 비판했다.
그는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마라. 좋은 정책은 때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며 "시내 요충지에 쾌적한 주거공간 재개발 극구 반대하며 고집했던 도시재생사업, 결국 시민단체 재생만 시켜놓았다"고 했다.
같은 당 허은아 의원은 "영화 '올드보이' 주인공 오대수의 이름처럼 '오늘만 대충 수습해서 살자'는 '오대수 정권'"이라며 "정부가 국민을 '일세 난민'으로 만들려고 한다. 앞으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산다'는 말이 '하루 벌어 하루 누워 잔다'는 말로 바뀌어야 할 판"이라고 꼬집었다.
김철근 국민의힘 강서병 당협위원장 역시 "집 없는 사람은 아무 곳에서나 살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집 없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정책이다. 마땅한 대책이 없으면 차라리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국민들이 원하는 건 마음 편히 아이들 키우고 편히 쉴 수 있는 주거공간이지, 환기도 안 되는 단칸 호텔방이 아니다"면서 "호텔을 전세 주택으로 만든다는 이낙연 대표, 황당무계 그 자체다. 교통과 교육을 포기하고 서민들한테 닭장집에서 살라는 말이나 똑같다"고 성토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호텔방을 주거용으로 바꾸는 걸 대책으로 내놓다니 기가 막힌다. 어느 국민이 그걸 해결책이라고 보겠나"라고 반문했다. 부동산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도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양질의 아파트를 공급하라고 했더니 공장 리모델링? 공장 주변에 교통 인프라, 어린이집, 학교, 마트, 상가, 놀이터 이런 게 갖춰져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자기들 들어가 살 집 아니라고 문짝이랑 방만 있으면 다 집이라고 생각한다. 주거환경, 입지, 학군, 주위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서 집을 선택하는 걸 모르나"라면서 "국민은 7평짜리 방구석에서 평생 가붕개(가재‧붕어‧개구리)로 살라는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