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급등장을 주도했던 ‘BBIG7’(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종목들은 올해 3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서며 작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네이버, 카카오, LG화학, 삼성SDI, 엔씨소프트로 구성된 BBIG7 종목의 매출은 14조4639억원, 영업이익은 2조100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8.4%, 88.3%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 증가폭은 9848억원으로 1조원에 달했다.

3분기 실적 개선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LG화학이다.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9020억원으로 작년 동기(3487억원) 대비 158.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 영업이익은 2673억원으로 61.1% 늘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배터리산업도 호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혜택을 받은 ‘바이오 투톱’도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3분기 영업이익이 2452억원으로 137.8% 증가했다. 이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이익도 565억원으로 139.5% 확대됐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코로나19 위탁생산(CMO) 계약을 했다. 이밖에 엔씨소프트의 3분기 영업이익도 217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8.8% 증가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