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드론 배송하는 '에너지플러스'…허세홍의 미래형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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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서울 반포에 신개념 주유소 공개
전기차 15분 만에 완충·자동 결제
LG전자 미래차 충전 인프라 도입
전동 킥보드 대여에 커피숍도 입점
GS·LG 협업 사례로도 주목
전기차 15분 만에 완충·자동 결제
LG전자 미래차 충전 인프라 도입
전동 킥보드 대여에 커피숍도 입점
GS·LG 협업 사례로도 주목
GS칼텍스가 18일 서울 반포동에서 ‘에너지플러스 허브 삼방’이란 새로운 개념의 주유소를 공개했다. 기존의 주유소와 디자인, 로고, 구성 등이 크게 다르다. 급속 전기자동차 충전기도 4대 설치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급속 충전기는 30분 이상 걸렸는데, 이곳에선 약 15분이면 완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전 중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커피숍도 함께 문을 열었다. 주유소 내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태양광 발전으로 공급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차에 기름을 넣고 전기 충전을 하는 것뿐 아니라 삶의 에너지가 함께 플러스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공간과 서비스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에너지플러스 허브는 기존 주유소 공간을 새롭게 해석한 게 특징이다. 주유, 세차, 정비 등은 기본이다. 여기에 전기차 및 수소차 충전, ‘그린카’ 등 카셰어링, 전동 킥보드 대여, 드론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 공간이 어우러져 있다. 편의점과 커피숍도 들어섰다.
GS칼텍스는 고정화된 기존 주유소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아예 별도 브랜드를 쓰기로 했다. GS칼텍스의 브랜드와 로고도 과감하게 버렸다. 에너지플러스 허브 삼방에 들어서면 GS칼텍스 브랜드 로고는 보기 힘들다. 주유기 등에 일부 붙어 있긴 하지만 글씨를 작게 해 두드러지지 않도록 했다.
GS칼텍스는 다음달 서울과 부산에 에너지플러스 허브를 추가로 연다. 직영점을 에너지플러스 허브로 우선 전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다른 주유소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충전기뿐 아니라 충전 때 사용자 인증과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오토 차지’, 충전 시 배터리 상태를 알려주는 ‘배터리 진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충전소 이용 현황을 볼 수 있는 ‘충전소 리포트’ 등의 기술을 제공했다. 한 뿌리인 두 그룹이 미래형 주유소라는 플랫폼 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세 경영인’ 허 사장의 변화에 대한 의지도 새 브랜드에 담겼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는 부친 허동수 명예회장, 허진수 이사회 의장에 이어 작년 초 GS칼텍스 대표에 올랐다. 상황은 엄중했다. 유가는 계속 떨어졌고 수익성이 급감하던 시기다. 올 들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터졌다. 정유사들은 올 상반기 줄줄이 대규모 적자를 봤다. 여기에 전기차·수소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수요 자체가 줄어들 우려도 크다. 생존을 위해 변해야 했다.
허 사장이 최근 “정유 위주의 사업구조를 석유화학 등으로 넓히고, 기존 주유소 공간을 완전히 다르게 바꿔 소비자들이 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부쩍 강조하는 이유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충전 중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커피숍도 함께 문을 열었다. 주유소 내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태양광 발전으로 공급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차에 기름을 넣고 전기 충전을 하는 것뿐 아니라 삶의 에너지가 함께 플러스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공간과 서비스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카셰어링·드론 배송 등도 접목
GS칼텍스가 에너지플러스란 새 브랜드를 내놨다. 이 브랜드는 ‘미래형 주유소’, 도심형 라이프 스타일 복합 개발, GS칼텍스 소비자에게 혜택이 많은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모바일 기반 소통 채널 등에 활용된다. 처음으로 적용된 사례가 에너지플러스 허브다.에너지플러스 허브는 기존 주유소 공간을 새롭게 해석한 게 특징이다. 주유, 세차, 정비 등은 기본이다. 여기에 전기차 및 수소차 충전, ‘그린카’ 등 카셰어링, 전동 킥보드 대여, 드론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 공간이 어우러져 있다. 편의점과 커피숍도 들어섰다.
GS칼텍스는 고정화된 기존 주유소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아예 별도 브랜드를 쓰기로 했다. GS칼텍스의 브랜드와 로고도 과감하게 버렸다. 에너지플러스 허브 삼방에 들어서면 GS칼텍스 브랜드 로고는 보기 힘들다. 주유기 등에 일부 붙어 있긴 하지만 글씨를 작게 해 두드러지지 않도록 했다.
GS칼텍스는 다음달 서울과 부산에 에너지플러스 허브를 추가로 연다. 직영점을 에너지플러스 허브로 우선 전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다른 주유소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충전 인프라 공급
이번 새 브랜드 출범은 GS와 LG 간 협업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GS칼텍스는 LG전자로부터 전기차 충전기 설비를 공급받고 있다. 이날 에너지플러스 허브 개점 행사장에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일평 사장도 참석했다.LG전자는 충전기뿐 아니라 충전 때 사용자 인증과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오토 차지’, 충전 시 배터리 상태를 알려주는 ‘배터리 진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충전소 이용 현황을 볼 수 있는 ‘충전소 리포트’ 등의 기술을 제공했다. 한 뿌리인 두 그룹이 미래형 주유소라는 플랫폼 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세 경영인’ 허 사장의 변화에 대한 의지도 새 브랜드에 담겼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는 부친 허동수 명예회장, 허진수 이사회 의장에 이어 작년 초 GS칼텍스 대표에 올랐다. 상황은 엄중했다. 유가는 계속 떨어졌고 수익성이 급감하던 시기다. 올 들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터졌다. 정유사들은 올 상반기 줄줄이 대규모 적자를 봤다. 여기에 전기차·수소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수요 자체가 줄어들 우려도 크다. 생존을 위해 변해야 했다.
허 사장이 최근 “정유 위주의 사업구조를 석유화학 등으로 넓히고, 기존 주유소 공간을 완전히 다르게 바꿔 소비자들이 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부쩍 강조하는 이유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