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을 주요 사이버범죄 위협으로 명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통신보안국(CSE)은 국가사이버위협 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들 4개국의 사이버 프로그램이 캐나다에 가장 큰 전략적 위협을 제기한다고 정보당국에 경고했다.

CSE는 "(북한 등 4개국이) 국가 차원에서 후원하는 사이버 활동은 가장 정교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 기관이 국가사이버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위협이 되는 다른 나라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들 국가가 캐나다 전력망을 교란할 수 있다는 경고도 이번 보고서에 담겼다.

CSE는 "이들이 미래 활동을 위한 전개로서 또는 위협의 형태로서 중요한 캐나다 기관들을 겨냥할 수 있다"며 "국가 후원을 받는 행위자들이 전력공급을 교란하는 데 필요한 추가 사이버 능력을 개발하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러시아와 연계된 해커들이 미국과 캐나다의 전력망을 조사한 사례가 있다고 CSE는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CSE가 차세대 5G 네트워크에 중국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지 조사 중인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된다.

미국을 포함해 캐나다와 가까운 동맹국 다수는 이미 사이버 스파이 우려 때문에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캐나다는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로 최근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다.

캐나다, 북·중·러 '주요 사이버 위협'으로 명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