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도…테슬라 10% '껑충'[간밤 해외시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뉴욕시 공립학교 등교 중단…오하이오주도 야간 이동 제한
테슬라 10%대 급등…"자동차 판매 이외의 비즈니스 주목"
테슬라 10%대 급등…"자동차 판매 이외의 비즈니스 주목"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면서 봉쇄 소식이 전해져서다. 하지만 이 와중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10% 넘게 뛰었다. 현지 증권사가 자동차 판매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를 봐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44.93포인트(1.16%) 하락한 29,438.4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74포인트(1.16%) 내린 3567.79에, 나스닥 지수는 97.74포인트(0.82%) 떨어진 11,801.60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확산 소식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에서는 전날 16만명가량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입원한 환자도 7만6000명 이상으로 증가해 의료 시스템에 부담을 주고 있다. 금융 중심지이자 미국 최대의 교육구인 뉴욕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공립학교의 등교 수업 중단을 결정했다. 뉴욕시는 당장 오는 19일부터 등교를 금지할 예정이다. 오하이오주는 야간 이동 제한을 발동하는 등 미국 각지에서 봉쇄 조치가 속속 강화되는 중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화이자의 긍정적인 코로나19 임상 데이터 발표에도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떨어졌다"며 "3분기 미국 기업들의 파산 급증 소식과 뉴욕시의 학교 봉쇄 조치 소식이 주된 하락 이유다"고 평가했다.
증시는 하락했지만 테슬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테슬라는 전날보다 주당 45.03달러(10.2%) 상승한 486.64달러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 편입 호재에 이어 모건스탠리가 자동차 판매와 함께 다양한 서비스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점이 주가 상승 동력이 됐다.
GM도 상승했다. GM은 전날보다 주당 0.74달러(1.76%) 오른 42.72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차 제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발표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포드도 관련 이슈에 1% 미만으로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봉쇄 조치가 강화되자 언택트(비대면) 관련주가 다시 뛰었다. 줌비디오는 전날보다 주당 13.41달러(3.34%) 뛴 415.04달러에 장을 마쳤다. 뉴욕시가 학교 봉쇄를 발표한 영향이다.
타겟은 전날보다 주당 3.81달러(2.34%) 오른 166.8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여행 중단에 따른 소비 증가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해서다.
화이자는 양호한 코로나19 백신 데이터를 내놨지만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화이자는 전날보다 0.78% 상승했다. 다만 바이오엔테크는 4% 넘게 뛰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95%라는 최종 결과가 나왔다. 심각한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대형 기술주는 떨어졌다.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다. 아마존 MS 알파벳 페이스북 등은 1% 안팎으로 하락했다.
주택 개량 업체 로리어스는 8% 넘게 급락했다. 양호한 실적을 내놨지만 폭이 미미해 주택 개량 지출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돼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