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가 미국 내 매장의 직원들 시급을 일제히 인상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과 보조를 맞추려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스타벅스는 다음달 14일부터 매장 내 바리스타, 관리자, 아르바이트 직원 등의 임금을 최소 10% 이상 올리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이미 다른 체인점에 비해 후한 임금 및 복지 혜택을 부여해 왔다. 팁 제도가 일반화한 미국에선 카페 직원 등의 임금이 매우 낮은 편이지만 스타벅스는 전국적으로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해 왔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 후 스타벅스는 한동안 매장을 폐쇄했으나 직원들에게 ‘대재앙 급여’를 지급했다. 하지만 이후 단계적으로 직원의 급여 및 복지 혜택을 축소했다.

스타벅스의 이번 임금 인상은 바이든 당선인의 최저임금 인상 공약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미국 내 연방 기준 최저임금은 지난 10년 이상 시간당 9.25달러에 머물러 왔다. 바이든은 재임기간 중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올리겠다고 공약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