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상 임상시험 진행 중인 중국 백신 5종으로 늘어
중국, 자국 백신 안전성 강조…효과는 아직 미확인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각각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백신 개발 경쟁을 벌이는 중국도 자국 백신 띄우기에 나섰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시노백(科興·커싱생물)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CoronaVac)이 터키 임상시험에서 진전을 거뒀다고 19일 보도했다.

코로나백은 최근 브라질에서 3상 임상시험 지원자인 30대 남성이 사망한 일로 임상시험이 중단됐다가 재개된 백신이다.

현지 당국은 남성이 백신과 무관하게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터키 의료 분야 종사자 638명이 참여한 코로나백 3상 임상시험은 지난 9월 중순 시작됐다.

임상시험 지원자 가운데 150명이 331건의 부작용을 보였으나 심각한 반응은 없었다고 무라트 아코바 하제테페대학 교수는 말했다.

이 150명이 백신 후보를 접종했는지 위약을 맞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코바 교수는 이 백신 후보가 예상치 못한 부작용 없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효능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의학 전문지 랜싯에는 약 7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백의 빠른 면역 반응을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그러나 이는 백신 후보의 효과를 확인하는 3상 임상시험이 아닌 1상과 2상 임상시험 결과였다.

아코바 교수는 "현 단계에서 (코로나백의) 주된 장점은 물류에 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에 보관해야 하지만 코로나백은 4도에 보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터키의 코로나백 임상시험은 지원자 대상을 일반으로 넓힐 예정이다.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중국 업체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는 최근 5종으로 늘었다.

임상시험은 아랍에미리트(UAE), 브라질, 파키스탄, 페루 등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