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민주 소속 상원의원 3명…"이스라엘의 군사 우위 훼손" 이유
미, UAE에 25조원 무기수출 암운…의원 3명 "반대 결의안 제출"
F-35 전투기를 포함한 230억 달러(약 25조5천억원) 규모의 첨단 무기를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계획에 상원의원 3명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크리스 머피, 공화당 소속 랜드 폴 등 상원의원 3명은 정부의 UAE에 대한 무기 판매 계획을 불허하는 내용의 결의안 4건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F-35 전투기, 군사용 드론(무인기), 공대공·공대지 미사일 등이 포함된 첨단 무기들을 UAE에 판매하는 계약을 승인하고 이를 의회에 통보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수출된 무기는 국제 인도주의 법을 위반해 수천 명의 예멘인들을 사망 혹은 다치게 하는 공격에 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의원들도 UAE가 세계 최악의 인도주의적 재난이 벌어지고 있는 예멘에서 이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메넨데스 등 이들 의원 3명은 트럼프 행정부가 UAE를 포함한 아랍국가들과 이스라엘 간 평화협정을 중개하는 상황에서 무기 판매를 강행하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정상적인 검토 절차가 생략했다고 주장했다.

또 국무부와 국방부가 자신들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는 미국의 무기 수출을 검토하고 이를 승인할 권한이 있는데, 이들 의원 3명은 미국의 무기 수출을 심의하는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이다.

이들은 UAE에 대한 무기 수출이 이스라엘의 중동 내 "양적 군사 우위"를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F-35의 경우 현재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만이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중동에서 우방인 이스라엘이 군사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아랍국가에 F-35 전투기를 판매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