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일 확진자 14명 중 11명이 서울 연관 감염자
부산시, 수도권 관광객 많이 찾는 관광지·맛집 방역 점검 강화
코로나 남하? 지역감염 잠잠한 부산도 수도권 관련 감염 잇따라
부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지역사회 감염이 소강상태를 보이나 수도권 방문자에 의한 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19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부산지역 내 추가 확진자는 14명에 그쳤고,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도 1명뿐이다.

지역사회 내 감염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수도권 방문자에 의한 연쇄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달 들어 부산에서 확인된 서울 연관 감염자만 11명에 이른다.

19일 부산 신규 확진자 5명 중 3명은 서울 연관 감염자다.

614, 615번 환자는 서울 강서구 390번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됐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618번 확진자는 서울 거주자로 부산을 방문했다가 의심 증상이 나타나 받은 진단검사에서 확진됐다.

618번 확진자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데다 역학조사 결과 부산 동선이 복잡한 것으로 나타나면 연쇄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지난 17일 확진 통보를 받은 부산 608번, 609번 확진자는 서울 송파구 436번 확진자 가족으로, 가족 간 접촉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6명의 확진자가 나온 서울 제약회사 연관 감염은 대표적인 '수도권→부산 전파' 사례다.

부산에서는 직원 2명이 참석했는데 귀가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598, 602번 확진자가 제약회사 직원으로, 지난 4일 서울 본사 회의에 참석한 뒤 9일 증상이 나타난 이후 확진됐다.

이후 이들 확진자 가족 4명(599, 600, 603, 617번)이 줄줄이 확진됐다.

부산시는 19일 '코로나19 재확산 대비 특별 방역 설명회'에서 수도권 등 타지역 관광객 방문이 급증하는 주말 유명 관광지와 맛집에 대한 방역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수도권 방문자로부터 지역 내 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전국적인 감염 확산세를 고려하면 부산도 언제든 거리 두기를 격상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가급적 모임을 자제하고 집에서 가족과 연말연시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