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빵' 터진 드라이브스루…대형 패스트푸드 기업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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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많은 외식업체들에 타격을 줬습니다. 셧다운 기간에는 식당 문을 닫아야했고 영업이 재개된 기간동안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때문에 식당 내 수용 인원이 급감했죠. 미국외식협회는 연말까지 미국 내 최소 10만개의 식당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지난달 발표했습니다. 9월 음식료 판매는 연초대비 약 15% 줄었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은 코로나19 타격이 훨씬 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일부 기업들은 코로나 특수를 누리기도 했죠. 이들 종목을 담은 투자자들도 상당한 수익을 거뒀습니다.
윙스톱은 다양한 소스를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선택지만 열 가지가 넘습니다. 1930~1940년대 비행기를 테마로 식당을 꾸몄고 로고에는 날개모양을 넣었죠. 3분기(7~9월) 매출은 작년보다 32.8% 증가한 5억9200만달러, 순이익은 70.7% 급증한 1010만달러를 올렸습니다. 매장 수도 늘렸습니다. 3분기 43개 매장을 새로 열었고 올해 말까지 약 135~140개 매장을 개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패스트푸드 전문점은 포장 중심의 ‘오프-프레미스(off-premises)’ 판매 형태에 훨씬 더 적합하거든요. 소비자들이 굳이 식당에 앉아서 먹고 가지 않더라도 꾸준히 매출이 창출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드라이브 스루 주문 시스템이 대표적이죠. 햄버거 전문점 ‘웬디스(Wendy's)’는 이달초 드라이브 스루 전용 식당 오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코벨은 3분기에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한 차량(고객)이 작년보다 3000만 대 더 많았다고 발표했고요.
코로나19로 배달 및 배달을 위한 온라인 주문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해졌습니다. 치폴레의 호실적이 그를 증명합니다. 치폴레는 3분기 디지털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분기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죠. 코로나19가 오기 이전에 디지털화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한 결과입니다.
비용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도미노피자는 치즈 등 식재료 가격이 급등해서 3분기 식품비가 작년대비 3.8% 증가했습니다. 결국 웬만한 매출을 올렸음에도 주당순이익(EPS)은 월가 예상치보다 낮았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도미노 주가는 8% 떨어졌습니다. 치폴레도 3분기에 식당 내 방역작업 등을 위한 지출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패스트푸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유망하다고 WSJ는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로 상가 건물주들이 새로운 세입자를 찾고 있는 것이 스타벅스나 치폴레처럼 가맹점 의존도가 낮은 기업들에게는 호재이기 때문이죠. 대형 패스트푸드 기업들은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직영점을 열 때 임차료 협상이 유리합니다. 냉정하지만 (프랜차이즈가 아닌) 많은 개인 식당이 문을 닫는 현상은 시장 경쟁이 줄어드는 것으로 이어지고요. 이들 기업이 연 새로운 매장의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겠죠.
장기투자자들도 프랜차이즈 기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을 보유한 인스파이어브랜드가 20%의 프리미엄을 주고 던킨을 9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것처럼요.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윙스톱, 주가·실적 동반↑
닭날개 전문 체인점 ‘윙스톱’이 대표적입니다. 연초대비 56.67% 상승한 132.75달러에 거래중입니다. 증시 저점(3월 23일) 대비 111.52% 올랐습니다.윙스톱은 다양한 소스를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선택지만 열 가지가 넘습니다. 1930~1940년대 비행기를 테마로 식당을 꾸몄고 로고에는 날개모양을 넣었죠. 3분기(7~9월) 매출은 작년보다 32.8% 증가한 5억9200만달러, 순이익은 70.7% 급증한 1010만달러를 올렸습니다. 매장 수도 늘렸습니다. 3분기 43개 매장을 새로 열었고 올해 말까지 약 135~140개 매장을 개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포장·온라인 주문처리 익숙
현재 외식업은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식습관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재택근무로 출퇴근이 없어지자 아침식사를 찾던 고객들이 사라졌죠. 외식업계 전반적으로 방문 고객 수는 급감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대형 체인점일수록 이러한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력이 더 높다는 평가입니다.패스트푸드 전문점은 포장 중심의 ‘오프-프레미스(off-premises)’ 판매 형태에 훨씬 더 적합하거든요. 소비자들이 굳이 식당에 앉아서 먹고 가지 않더라도 꾸준히 매출이 창출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드라이브 스루 주문 시스템이 대표적이죠. 햄버거 전문점 ‘웬디스(Wendy's)’는 이달초 드라이브 스루 전용 식당 오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코벨은 3분기에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한 차량(고객)이 작년보다 3000만 대 더 많았다고 발표했고요.
코로나19로 배달 및 배달을 위한 온라인 주문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해졌습니다. 치폴레의 호실적이 그를 증명합니다. 치폴레는 3분기 디지털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분기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죠. 코로나19가 오기 이전에 디지털화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한 결과입니다.
일반 식당 폐점은 오히려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에 호재
물론 여러가지 장애도 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되고 겨울이 다가오면서 밖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은 더 줄어들겠죠. 미국 대통령 선거가 퍼플웨이브(대통령은 민주당, 상원의원은 공화당)로 마무리되면서 정부가 현금을 풀 가능성도 낮아졌습니다. 소비가 예상보다 줄겠죠.비용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도미노피자는 치즈 등 식재료 가격이 급등해서 3분기 식품비가 작년대비 3.8% 증가했습니다. 결국 웬만한 매출을 올렸음에도 주당순이익(EPS)은 월가 예상치보다 낮았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도미노 주가는 8% 떨어졌습니다. 치폴레도 3분기에 식당 내 방역작업 등을 위한 지출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패스트푸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유망하다고 WSJ는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로 상가 건물주들이 새로운 세입자를 찾고 있는 것이 스타벅스나 치폴레처럼 가맹점 의존도가 낮은 기업들에게는 호재이기 때문이죠. 대형 패스트푸드 기업들은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직영점을 열 때 임차료 협상이 유리합니다. 냉정하지만 (프랜차이즈가 아닌) 많은 개인 식당이 문을 닫는 현상은 시장 경쟁이 줄어드는 것으로 이어지고요. 이들 기업이 연 새로운 매장의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겠죠.
장기투자자들도 프랜차이즈 기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을 보유한 인스파이어브랜드가 20%의 프리미엄을 주고 던킨을 9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것처럼요.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