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 대사는 1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0 한중 우호 청년포럼’에 참석해 “신속통로(패스트트랙)가 힘들다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패스트트랙은 계속하고 방역은 방역대로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중국 시안과 톈진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삼성전자 전세기 2편이 중국 민항국으로부터 운항이 취소됐다. 외교부는 패스트트랙이 끝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어왔지만 산업계는 전면 중단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어왔다.
중국 입국시 패스트트랙을 적용받으면 입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올 경우 2일 간만 자가격리를 받으면 된다. 패스트트랙이 중단되면 기업인들도 중국 입국시 일반 입국자들과 마찬가지로 28일간 자가격리해야 한다.
싱 대사는 이 같은 우려를 염두에 둔 듯 “중국은 한국과 신속통로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운명공동체’ 의식은 양국을 코로나19라는 위험에서 벗어나게 했고 경제사회 발전의 기틀을 신속하게 재정비해 글로벌 경제 회복의 레이스에서 앞서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다자(多者)주의’도 강조했다. 싱 대사는 코로나19 회복을 위해서는 “한 두 나라에만 의지해서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다자주의가 반드시 일방주의를 이겨낸다는 것이 역사를 통해서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하며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싱 대사는 최근 한·중관계를 강조해왔다. 지난 18일에는 “양국은 온갖 고난을 함께 겪으며 검증된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며 “양국관계와 국민 간 우의는 코로나19를 겪는 과정에서 한층 더 강화됐다”고 말한 바 있다.
싱 대사는 “중국은 한국과 함께 평화롭게 번영하는 인류 운명공동체를 구축해나가고자 한다”며 ‘운명공동체’를 재차 강조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