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월요일인 16일에도 열렸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6시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응원봉과 LED 촛불을 쥔 시민들은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연단에 오른 윤복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회장은 "(헌법재판소의 판단은) 단순히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는지에 그치지 않고,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계엄 선포와 군대 투입을 반대하는지 고려한다”며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라고 말했다.참가자들은 본행사를 마친 뒤 헌재 방면으로 행진할 예정이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학교 앞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 40대 여성이 나눠준 초콜릿을 먹은 초등생 7명이 메스꺼움 증상을 호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인천시 남동구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40대 여성 A씨가 나눠준 초콜릿을 먹은 초등학생 7명이 메스꺼움 증상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받았다.해당 초등학교 보건 교사는 3학년과 5∼6학년 학생 7명이 한꺼번에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자 이날 오전 9시 5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초콜릿을 먹은 초등생들은 조퇴 후 부모와 함께 병원에서 치료받았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학교 앞에서 선교 활동을 했다"며 "교회를 홍보하려고 아이들에게 작은 초콜릿을 나눠줬다"고 말했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초콜릿 성분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며 보건 당국도 초콜릿에 식중독균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초콜릿은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제품이었다"며 "병원에서는 식중독이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확실한 병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살면서 언제 또 호외 신문을 보겠어요."지난 14일 여의도 집회를 다녀오면서 호외 신문을 처음 접했다는 20대 대학원생 김모 씨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일로 호외 신문을 또 보고 싶진 않다"면서도 "역사적 상징물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한국경제신문 등 주요 매체들은 긴급으로 호외를 발행했다. 홈페이지 또는 포털사이트에 호외 신문 PDF 파일을 발빠르게 게재한 것.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들 신문의 호외 '인증샷'들이 올라오는가 하면,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실물 호외 신문을 구하는 글이 다수 게재되기도 했다. 시민들이 역사적인 기록물을 보관하는 것에 의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호외란 중요한 뉴스를 알리기 위해 정기 발행분이 아니라 임시로 만들어 배포하는 신문을 의미한다. 통상 호외는 정규 신문 발행일 또는 시간 외 중대한 사건이 발생할 때 제작된다. 가령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당시 주요 신문사를 중심으로 호외가 뿌려진 바 있다.이후엔 좀처럼 호외 신문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12·3 비상계엄 사태를 기해 주요 일간지가 관련 소식을 담아 호외를 발행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배포하거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과 길거리 등에 비치하는 상황이다.호외를 받은 엑스(X·트위터) 이용자들은 "살면서 호외를 처음 받아본다", "이런 모습이 생경하면서도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