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20일 아미코젠에 대해 싸토리우스 관련 우려는 '기우'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

독일 싸토리우스는 지난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과 원·부자재 공급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일회용백 세포배양배지 필터 등을 양사에 공급하게 된다. 싸토리우스는 일회용백을 양사에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업체다.

양형모 연구원은 "시장은 MOU로 싸토리우스가 양사에 배지를 공급하게 될 것이고, 아미코젠이 공급할 배지 물량을 빼앗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기우"라고 판단했다.

싸토리우스의 주 생산품목은 일회용백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배지의 경우 1개 기업이 독점해 공급하는 품목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지난 9월 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수요 기업 13곳과 아미코젠 등 공급 기업 42곳 등이 참여하는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를 발족했다.

양 연구원은 "연대협력이 MOU보다 강력한 상위 개념의 계약"이라며 "연대협력을 통해 공급 기업은 핵심기술 개발 및 트랙레코드 확보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코젠의 공정 및 수율 개선 기술력의 재평가도 예상했다. 아미코젠은 중국 커룬과 내년 합작사를 설립하고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공정 및 수율 개선 기술력은 다른 분야에서도 쓰임새가 다양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