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향해 "완전히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며 날선 비판에 나섰다.

바이든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을 거론한 기자가 트럼트 대통령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미국 국민이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들(미국 국민)은 엄청난 무책임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가 어떻게 기능하는지에 대해 엄청나게 해로운 메시지가 전세계에 전달되고 있다"며 "그(트럼프 대통령)의 동기는 모르지만 완전히 무책임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주 의회 공화당 지도부를 20일 백악관에 초청한 데 대한 기자의 질문에 바이든 당선인은 "이건 그(트럼프)가 미국 역사상 가장 무책임한 대통령으로 기록되는 데 있어 또 하나의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주 의회 공화당 지도부를 초청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시간주에서의 패배를 뒤집을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도움을 요청하거나 압박을 위해 초청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불복과 정권이양 비협조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은 법적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으나 그보다는 공화당과의 협조로 상황을 풀어가겠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미국에서 사망자 25만명을 넘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전국적 봉쇄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마스크 착용을 '애국적 의무'라 지칭하고 "나는 경제를 봉쇄하지 않을 것이다. 더 얘기할 필요가 없다. 나는 바이러스를 봉쇄할 것이고 전국적 봉쇄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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