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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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500명을 넘었다.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지 305일 만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3차 유행이 시작됐다며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국서 코로나19 확산 거세…수도권 확진자, 대구 앞질러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363명 늘어 누적 3만17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 1만명을 넘었던 지난 4월3일 이후 231일만, 2만명을 돌파한 9월1일 이후 80일 만에 3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사망자 수도 전날보다 3명 더 늘어 501명이 됐다.

누적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서다. 특히 수도권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서울의 누적 확진자는 대구를 추월했다.

이날 서울의 누적 확진자는 7236명으로, 전날보다 132명이 늘어났다. 이는 전체 누적 확진자의 24.1%다. 서울은 대구(7211명)를 넘어서며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광역자치단체가 됐다.

가족·지인모임, 학교, 직장, 사우나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연이어 터져 나온 영향이다. 지난 2∼3월 1차 대유행의 중심지인 대구는 전체 확진자 발생 지역 중 24.0%를 차지하며 서울 다음으로 밀렸다.

서울과 함께 확산세가 가파른 경기 지역은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6274명(20.9%)으로 서울과 대구의 뒤를 이어 세 번째로 감염자가 많았다. 이 밖에도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온 시·도로는 경북과 인천이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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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3차 유행은 시작됐다…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둬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3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최근의 확진자 증가세가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8∼9월 수도권 위주의 2차 유행에 이은 3차 유행의 시작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가 우려했던 가을·겨울 대 유행이 시작됐다. 이번 주 월요일부터 티핑 포인트를 넘어 상승곡선으로 올라가는 모습"이라며 "이번 겨울에는 단단히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적극적으로 거리두기나 방역을 해야 한다"며 "이번 겨울에는 개개인이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 가야 할 일이 있다면 미루거나 취소하는 것이 중요하고 비대면으로 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유행은 이미 진행되고 있고 그 규모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3차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겨울이 가장 큰 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우리가 그동안 해오던 수단으로 대응해야 한다. 유행을 차단하는 데 있어 핵심은 국민의 참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