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의원. 사진=한경DB
나경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의원. 사진=한경DB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국내에서는 친일 정치인이지만, 막상 일본에서는 반일 정치인으로 낙인 찍혔다고 강조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경원 의원은 회고록 '나경원의 증언'을 통해 "정치인 나경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연관 검색어가 '나베'"라며 "나의 성(姓)과 일본 아베 전 총리의 성 한 글자를 섞은 악의적인 조어"라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21대 총선에 대해 "선거에 크게 몇 번 졌다고 엉뚱한 곳에서 해답을 찾아선 안된다"며 "우리가 스스로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시적인 부정적 여론과 언론의 공격에 위축돼 물러서면 그때부터 더 집요한 공격이 시작된다"며 "가장 우리다운 것에 집중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나 의원은 지난해 말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처리 국면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비공개 회동'에 대한 뒷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당시 노영민 실장이 "문재인 정권 출범과 함께 대대적으로 공언한 '진보 어젠다'인 만큼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 임기 후 출범은 절대 안 되고, 늦어도 임기 종료 6개월 전까지면 생각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