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거물' 시타델의 켄 그리핀이 선택한 미국 코로나19 수혜주 3인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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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투자 전문가들이 즐비한 미국 헤지펀드의 세계에는 다양한 전략과 자산군에 투자하는 운용사들이 존재하다. 켄 그리핀의 시타델은 이 가운데서도 이색적인 전략으로 정점에 오른 운용사다. 일반적인 헤지펀드들은 명문 아이비리그 출신 경제학 및 경영학도들이 주류를 형성한다면, 시타델의 핵심인력들은 대부분 수학과 물리학, 컴퓨터공학 등 이공계 출신들로 구성되어있다. 그리핀 본인은 경제학 전공자지만, 공동 최고운용책임자(CEO)이자 시타델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제임스 예는 버클리대와 프린스터에서 물리학 학사, 석사, 박사를 취득한 물리학자다.
IT업계에 더 어어울릴 듯 인력구성으로 시타델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일정한 가격이 되면 자동으로 주식을 사고팔도록 하는 자신들만의 알고리즘 매매 전략을 개발했다. 오늘날 시타델은 미국 전체 주식 거래량의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창사 이후 30년이 지난 오늘, 시타델은 35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는 세계 10대 헤지펀드 중 하나가 성장했다.
그런 시타델의 3분기 13F 보고서에는 경험이 풍부한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생소한 미국의 여러 기업들이 즐비해있다. 미국의 금융정보업체인 팁랭크스는 이 가운데 시타델이 3분기 중 크게 지분을 확대했으면서, 동시에 미국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3개의 종목을 뽑아냈다.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사인 카드몬이 그리핀의 첫번째 ‘톱픽’이다. 시타델은 3분기에만 카드몬 주식 92만주를 순매수했다. 9월말 기준으로 시타델은 카드몬 주식 658만주를 보유중이다. 지분가치는 총 2400만달러에 달한다.
마라 골드스타인 미즈호증권 연구원은 “카드몬이 개발중인 인산화효소(ROCK2) 저해제인 벨루모스딜은 2030년까지 6억2800만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잠재력이 있다”며 “추가적인 적응증에 적용될 잠재력 등을 고려할 때 카드몬 주가는 현 주가의 3배가 넘는 13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미즈호 증권 외에도 총 4개 증권사가 최근 3개월 이내에 카드몬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출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카드몬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13.75달러에 달한다.
그리핀이 선호하는 다른 중소형주로는 온라인 교육지원 사업체인 K12가 있다. K12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교육과정 및 교육자원 보급 사업을 진행한다. 미국 전역의 공립 및 사립학교들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휴교에 들어가면서 K12는 코로나19 수혜주로 부각됐다. K12는 지난 3분기에 작년동기대비 44.3% 증가한 3억7100만달러의 매출을 공시했다. 주당 순이익도 지난 2분기의 주당 12센트에서 30센트로 급등했다.
K12 역시 월가의 애널리스트들로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받는 종목이다. 최근 3개월 동안 4명의 애널리스트가 K12에 대해 매수의견을 개진하고 현 주가대비 106% 높은 49.33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시타델은 보유한 K12 주식 49만주 가운데 44만7000주를 3분기 중 매수했다. 현 시점에서 시타델이 보유한 K12 지분의 가치는 1199만달러로 집계된다.
그리핀이 선택한 마지막 코로나19 수혜주는 온라인 물류업체 오버스탁이다. 오버스탁은 경쟁 전자상거래업체들의 재고품을 값싸게 사와 되파는 사업모델로 출발해, 현 시점에서는 재고품과 신제품을 모두 판매하는 주거용품 전문 온라인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오버스탁은 코로나19 이후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혜를 입었다. 지난 3분기에 오버스탁은 주당 50센트의 순이익을 신고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주당순손실 22센트를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그리핀의 시타델은 오버스탁의 성장을 놓치지 않았다. 시타델은 3분기에 오버스탁 주식 630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IT업계에 더 어어울릴 듯 인력구성으로 시타델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일정한 가격이 되면 자동으로 주식을 사고팔도록 하는 자신들만의 알고리즘 매매 전략을 개발했다. 오늘날 시타델은 미국 전체 주식 거래량의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창사 이후 30년이 지난 오늘, 시타델은 35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는 세계 10대 헤지펀드 중 하나가 성장했다.
그런 시타델의 3분기 13F 보고서에는 경험이 풍부한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생소한 미국의 여러 기업들이 즐비해있다. 미국의 금융정보업체인 팁랭크스는 이 가운데 시타델이 3분기 중 크게 지분을 확대했으면서, 동시에 미국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3개의 종목을 뽑아냈다.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사인 카드몬이 그리핀의 첫번째 ‘톱픽’이다. 시타델은 3분기에만 카드몬 주식 92만주를 순매수했다. 9월말 기준으로 시타델은 카드몬 주식 658만주를 보유중이다. 지분가치는 총 2400만달러에 달한다.
마라 골드스타인 미즈호증권 연구원은 “카드몬이 개발중인 인산화효소(ROCK2) 저해제인 벨루모스딜은 2030년까지 6억2800만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잠재력이 있다”며 “추가적인 적응증에 적용될 잠재력 등을 고려할 때 카드몬 주가는 현 주가의 3배가 넘는 13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미즈호 증권 외에도 총 4개 증권사가 최근 3개월 이내에 카드몬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출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카드몬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13.75달러에 달한다.
그리핀이 선호하는 다른 중소형주로는 온라인 교육지원 사업체인 K12가 있다. K12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교육과정 및 교육자원 보급 사업을 진행한다. 미국 전역의 공립 및 사립학교들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휴교에 들어가면서 K12는 코로나19 수혜주로 부각됐다. K12는 지난 3분기에 작년동기대비 44.3% 증가한 3억7100만달러의 매출을 공시했다. 주당 순이익도 지난 2분기의 주당 12센트에서 30센트로 급등했다.
K12 역시 월가의 애널리스트들로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받는 종목이다. 최근 3개월 동안 4명의 애널리스트가 K12에 대해 매수의견을 개진하고 현 주가대비 106% 높은 49.33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시타델은 보유한 K12 주식 49만주 가운데 44만7000주를 3분기 중 매수했다. 현 시점에서 시타델이 보유한 K12 지분의 가치는 1199만달러로 집계된다.
그리핀이 선택한 마지막 코로나19 수혜주는 온라인 물류업체 오버스탁이다. 오버스탁은 경쟁 전자상거래업체들의 재고품을 값싸게 사와 되파는 사업모델로 출발해, 현 시점에서는 재고품과 신제품을 모두 판매하는 주거용품 전문 온라인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오버스탁은 코로나19 이후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혜를 입었다. 지난 3분기에 오버스탁은 주당 50센트의 순이익을 신고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주당순손실 22센트를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그리핀의 시타델은 오버스탁의 성장을 놓치지 않았다. 시타델은 3분기에 오버스탁 주식 630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