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스타트업 자본시장에 물줄기 내자"…사막의 강 뜻하는 아랍어 '와디'서 따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社名의 기원 (14)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1위사로 우뚝
기업가치 1조…내년 IPO 추진
회의실엔 나일·템스 등 강 이름
'what is'라는 중의적 의미도
크라우드 펀딩 1위사로 우뚝
기업가치 1조…내년 IPO 추진
회의실엔 나일·템스 등 강 이름
'what is'라는 중의적 의미도

국내 크라우드 펀딩 1위 업체 와디즈의 신혜성 대표(사진)가 안정된 직장인 산업은행을 뛰쳐나와 2012년 회사를 창업하면서 내건 청사진이다. 그는 금융권에서 일하면서 자본시장의 돈이 필요로 하는 곳에 가지 않고 안전한 딜(거래)에만 흐른다고 느꼈다. 당시 소셜미디어 혁명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던 시기였다. 신 대표는 ‘온라인으로 새로운 아이디어에 자금을 수혈하는 플랫폼을 만들자’고 결심했다.
ADVERTISEMENT
크라우드 펀딩은 ‘군중(crowd)’과 ‘자금 조달(funding)’을 합친 말로,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금융 기법이다. 돈도 유통망도 없는 스타트업에 크라우드 펀딩은 자금 조달 창구이자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 투자자로서는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을 먼저 만나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장이다.
2013년 리워딩형(보상형) 펀딩 사업을 시작했다. 리워딩형은 펀딩에 참여한 투자자(서포터)에게 보상으로 제품 및 서비스를 돌려주는 것이다. 주로 기존 시장에서 찾기 어려운 제품을 투자자에게 제공한다.
ADVERTISEMENT
와디즈를 통해 매달 800~900건의 프로젝트 제품이 소개된다. 누적 프로젝트는 2만 건을 넘었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 2만 개 업체가 세상에 선보였다는 의미다. 창업 이후 와디즈의 누적 중개액도 4000억원을 넘었다.
와디즈는 국내 크라우드 펀딩 시장을 평정하며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를 공동주관사로 선정하며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나섰다. 투자업계에선 와디즈의 기업 가치를 1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 대표는 ‘2021년 이후’로 상장 시점을 잡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