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차 대유행 맞다"…이대로 가면 하루 1000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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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사흘 연속 300명대
환자 급증에도 신중했던 정부
"세 번째 유행 진행 중" 공식 확인
정 총리 대국민담화 "K방역 위기"
서울시 "거리두기 2단계 검토"
노량진 학원가 38명 무더기 확진
오늘 임용고시 집단감염 '초비상'
부산항 외국 선박서 77명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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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유행 진행 중" 공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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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임용고시 집단감염 '초비상'
부산항 외국 선박서 77명 감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3만 명 넘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지역은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해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확진자 급증에도 그간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방역당국이 3차 대유행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
대한감염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등 전문가 단체도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심상치 않다며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포함해 강력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 건조한 환경에서 더 오래 생존하므로 현재 전파 위험이 높아진 상태”라며 “효과적 조치 없이 1∼2주 경과하면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소규모 단발성’ 집단감염이 특징
전문가들은 ‘소규모 단발성’ 지역사회 집단감염을 이번 3차 대유행의 특징으로 꼽는다. 학교와 학원, 병원 등 일상생활 속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작은 규모의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이 감염 확산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19일 발생한 363명의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43명)을 제외한 지역발생 320명 가운데 68.1%인 218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연세대 소모임 관련 확진자도 19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2일 신촌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공과대 소모임에 참석했던 학생 1명이 16일 최초 양성 판정을 받은 지 나흘 만이다. 전날 인근에 있는 서강대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감염 공포는 신촌 일대로 퍼지고 있다.
서울시청에서도 18일 또다시 확진자가 나와 본관을 폐쇄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19일 전국 9개 시·도에서 학생 31명, 교직원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62개교가 등교를 중단했다. 부산항에 입항한 외국 선박에서는 17~20일 선원 7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종관/양길성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