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카자흐 경마장 발매 시스템 계약…200만 달러 규모
한국마사회는 20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의 한국형 디지털 발매 시스템(K-TOTE) 공급 계약을 온라인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2월부터 진행된 카자흐스탄 알마티 경마장 디지털화 사업 자문의 결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계약 체결이 지연되다가 이번에 한국마사회와 카자흐스탄의 텐그리 인베스트먼트 양사 대표가 온라인으로 최종 계약을 했다.

이번 계약은 200만 달러 규모의 디지털 발매 전산시스템 수출 계약으로 'K-TOTE'는 한국마사회가 2005년 국산화에 성공한 판매·매출 정보·마권 발매기 등의 발매 전산시스템을 의미한다.

카자흐스탄과 계약을 통해 불과 15년 전만 해도 미국 발매시스템을 수입하던 나라가 이제는 자체 시스템을 수출하게 됐다.

한국마사회는 2021년 상반기 중에 카자흐스탄 알마티 현지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참가하는 비즈니스 포럼을 대한상공회의소와 합동으로 개최하고 방송, 위성 장비 등 하드웨어를 국내 중소기업이 수출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총수출 규모는 약 600만 달러로 예상하며 2022년 발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한국 경주 실황 수출과 국산 경주마, 전문 인력의 진출도 뒤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마사회, 카자흐 경마장 발매 시스템 계약…200만 달러 규모
이날 진행된 온라인 화상 계약 체결식에는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과 임원진들이 참석했고, 카자흐스탄 현지에서는 텐그리 인베스트먼트의 사르센바예프 세리크 대표와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지난해 베트남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홍콩, 카자흐스탄 등의 국가들로부터 경마 사업 문의가 늘어나고 있고, IT 기술에 기반해 자체 개발에 성공한 경마 인프라를 앞세워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계속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국내 경마 산업이 침체해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IT 기술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 우수 경주마 육성 등으로 신북방·신남방 판로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