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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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학가와 학원, 병원발(發) 집단 감염에서 'n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가 현재 1.5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학교와 학생모임, 학원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임용단기학원에서 접촉자 조사 중 58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관련 누적 확진자가 69명으로 늘어났다. 학원 수강생이 66명, 학원 관계자가 2명, 수강생의 가족이 1명으로 서울을 비롯해 인천, 광주,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등 전국에 퍼져있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집단 감염은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과 관련한 사례에서 파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 감염경로를 보면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 사례의 첫 환자(지표환자)가 한 음식점에서 지인 모임에 참석했고, 함께 모임에 참석했던 지인을 통해 노량진 임용고시학원에 전파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 마포구 유학생 모임에서는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충남 아산시 선문대학교에서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었다. 경북 김천시 김천대학교에서도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학생 9명과 교과 실습이 이뤄진 의료기관의 관계자 1명을 포함해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동창 운동모임에서는 9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었다. 경북 청송군 가족모임에서는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총 32명이 됐다. 경남 창원시 친목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도 28명으로 증가했다.

전남 광양시 소재 PC방에서 지난 1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는 PC방 방문자와 종사자를 비롯해 이들의 가족·지인 등 모두 21명으로 증가했다.

서울 도봉구의 미등록 종교시설인 청련사에서는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9명이 됐다. 서울 서초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총 41명으로 늘었다. 수도권 중학교·헬스장 관련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격리 중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90명이다.

서울 종로구 대학병원 낮병동에서는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1명이 됐다. 서울 강서구 소재 병원과 관련해 병원 종사자가 방문한 식당에서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28명으로 늘었다.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에서는 의료진과 환자, 간병인·보호자까지 모두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비율은 전날에 이어 14%대를 유지했다. 이달 8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3119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438명이다. 이는 전날(14.7%) 보다 0.7%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