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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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조사에서 7주 연속 '부동산 정책'이 문재인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 1위로 꼽혔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 악화로 흔들리고 있다. 이 비율은 지난 7월 말 '패닉바잉'(공황 구매) 현상이 발생했을 당시와 근접한 수준까지 근접했다. 더군다나 부동산 정책의 핵심인물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임에 무게를 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이 더 악화될 전망이다.

22일 한경닷컴 뉴스랩이 최근 18주간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중 16주 동안 부동산 문제가 문 대통령 부정 평가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부동산 문제는 7주 연속 부정 평가 1위에 올랐다.

7월 2주차부터 최근까지 '부동산 정책'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특혜 의혹이 불거졌던 9월 2주와 3주차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부정 평가 1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여론조사 18개 중 16개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정 평가 1위로 '부동산 정책'이 꼽혔다. 최근 7주 연속으로 '부동산 정책'은 문 대통령의 부정 평가 1위로 꼽혔고 그 비율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그래프=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최근 여론조사 18개 중 16개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정 평가 1위로 '부동산 정책'이 꼽혔다. 최근 7주 연속으로 '부동산 정책'은 문 대통령의 부정 평가 1위로 꼽혔고 그 비율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그래프=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 평가를 중심으로 흔들리고 있다. 11월 3주 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서 부정률이 45%로 긍정률 44%를 앞섰다. /그래프=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 평가를 중심으로 흔들리고 있다. 11월 3주 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서 부정률이 45%로 긍정률 44%를 앞섰다. /그래프=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부동산 문제를 부정 평가로 꼽는 응답자 비율은 최근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동산 문제를 꼽은 응답자는 지난 9월에는 10%, 10월에는 15% 안팎에 불과했다. 하지만 11월 들어 이 수치는 20%를 돌파해 11월 3주차에는 27%까지 치솟았다. 이는 패닉바잉 현상으로 논란이 크게 일었던 8월 3주 이후 최고치다.

최근에는 전세대란을 발생시킨 요인에 대해 김현미 장관이 "세대분할 때문이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이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가구 분리"라고 주장하면서 여론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청와대가 김현미 장관의 유임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식지 않을 전망이다. 이후 이 대표가 김 장관 교체를 건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이 대표 측이 '사실 무근'이라고 밝히면서 당청이 함께 김 장관 유임에 무게를 실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여론을 인식한 듯, 부동산 대란을 공격 타깃으로 설정한 모습이다.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부동산 대란은 시장 실패가 아니라 정부 정책의 실패"라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24번째 부동산 대책에 대해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집값과 전셋값 다 올려놓고 그걸 또 때려잡겠다고 국민들 괴롭히는 해괴망측한 정책을 반복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윤희숙 의원도 "멀쩡한 전세시장을 들쑤셔 사달을 냈으면 잘못한 것부터 되돌리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지적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