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혁신 위해 머리 맞댄 안철수-김세연…"민주주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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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보수정당, 바뀐 세상 인지 못 했었다"
안철수 "文 정부, 생각 다른 사람 적으로 돌려"
김세연, '혁신 플랫폼' 참여 의향에는 선 그어
안철수 "文 정부, 생각 다른 사람 적으로 돌려"
김세연, '혁신 플랫폼' 참여 의향에는 선 그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세연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혁신이 필요하다며 의기투합했다.
안철수 대표와 김세연 전 의원은 22일 안철수 대표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안박싱'을 통해 야권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아울러 현 정부를 향해 "이전 정부와 방식이 좀 다를 수 있을지 몰라도 본질이 과연 다른가 하는 의문을 낳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세연 전 의원은 "야권이 살아나려면 결국 20·30 세대의 아이디어를 전폭적으로 끌어안을 수밖에 없다"며 "지구가 이 상태로 기후 위기와 불평등 심화 등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통적인 보수정당의 이념이었던 곳에서 더 확장해서 가령 생태주의나 페미니즘까지 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근본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어 지난 4·15 총선 직전의 국민의힘을 겨냥하며 "바뀐 세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공감 능력이 떨어지니깐 소통 능력도 떨어지고 어떤 말을 해도 비호감의 극치로 인지됐다"며 "혐오의 대상이 되니깐 여당이 폭주해도 제1야당으로 지지율이 옮겨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는 "정당은 정책과 사람으로 대표된다"며 "한 방에 이미지를 바꿀 방법은 없다.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새로운 이미지를) 쌓아가면 대결 구도가 바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현 정치권을 모두 지칭하며 "소통과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며 이른바 '인국공 사태'와 군대 내 불공정을 언급했다.
김세연 전 의원은 안철수 대표의 "'야권 혁신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치권에서 한발 뒤로 물러난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특정 캠프만을 위해서 일을 한다기보다 우리나라를 위해 좋은 방안을 찾아내고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움직임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지 응원하고 마음을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이 정권의 특징 중 하나가 (생각이) 다른 사람은 생각이 틀린 사람으로(보고), 모든 사람을 자기와 생각이 같아지도록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다. 생각이 다른 사람은 적으로 돌리는 것으로 전체주의로 가는 것 아니겠냐"며 "180석에 가까운 거대 여당이 하는 일은 (정부의) 거수기 또는 하청업체 노릇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사법부 판결에 누구나 승복했지만 요즘은 이해 안 가는 판결이 계속 늘어나다 보니 사법부의 권위도 실추되고 있고, 이런 것이 민주주의 위기가 아닌가 한다"고 했다. 김세연 전 의원은 "이전 정권에서는 국민적으로 많이 가지고 있는 인식, 그로 인해 최소한의 양심에서 우러나오는 부분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이렇게(문재인 정부처럼) 아무 문제가 없다고 큰소리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안철수 대표와 김세연 전 의원은 22일 안철수 대표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안박싱'을 통해 야권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아울러 현 정부를 향해 "이전 정부와 방식이 좀 다를 수 있을지 몰라도 본질이 과연 다른가 하는 의문을 낳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세연 "보수정당, 바뀐 세상 인지 못 했었다"
안철수 대표는 차기 대선과 관련해 "지금 정부가 무능하니깐 보수정당이 유능한 정치세력으로 자리매김해서 여야 대결 구도를 '무능 대 유능'으로 바꾸어야 한다"며 "유능한 미래 디지털 세력이 되고, 책임 있는 정치세력이 되어야 한다. 과거 대 미래 세력, 아날로그 대 디지털 세력, 무책임 대 책임 세력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세연 전 의원은 "야권이 살아나려면 결국 20·30 세대의 아이디어를 전폭적으로 끌어안을 수밖에 없다"며 "지구가 이 상태로 기후 위기와 불평등 심화 등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통적인 보수정당의 이념이었던 곳에서 더 확장해서 가령 생태주의나 페미니즘까지 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근본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어 지난 4·15 총선 직전의 국민의힘을 겨냥하며 "바뀐 세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공감 능력이 떨어지니깐 소통 능력도 떨어지고 어떤 말을 해도 비호감의 극치로 인지됐다"며 "혐오의 대상이 되니깐 여당이 폭주해도 제1야당으로 지지율이 옮겨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는 "정당은 정책과 사람으로 대표된다"며 "한 방에 이미지를 바꿀 방법은 없다.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새로운 이미지를) 쌓아가면 대결 구도가 바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현 정치권을 모두 지칭하며 "소통과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며 이른바 '인국공 사태'와 군대 내 불공정을 언급했다.
안철수 "文 정부, 생각 다른 사람 적으로 돌려"
안철수 대표는 그동안 주창해온 '야권 혁신 플랫폼'이 그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혁신 플랫폼'의 형태가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기에 '플랫폼’'이라는 다소 애매한 용어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세연 전 의원도 "대화의 플랫폼, 협력의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공감했다.김세연 전 의원은 안철수 대표의 "'야권 혁신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치권에서 한발 뒤로 물러난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특정 캠프만을 위해서 일을 한다기보다 우리나라를 위해 좋은 방안을 찾아내고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움직임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지 응원하고 마음을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이 정권의 특징 중 하나가 (생각이) 다른 사람은 생각이 틀린 사람으로(보고), 모든 사람을 자기와 생각이 같아지도록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다. 생각이 다른 사람은 적으로 돌리는 것으로 전체주의로 가는 것 아니겠냐"며 "180석에 가까운 거대 여당이 하는 일은 (정부의) 거수기 또는 하청업체 노릇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사법부 판결에 누구나 승복했지만 요즘은 이해 안 가는 판결이 계속 늘어나다 보니 사법부의 권위도 실추되고 있고, 이런 것이 민주주의 위기가 아닌가 한다"고 했다. 김세연 전 의원은 "이전 정권에서는 국민적으로 많이 가지고 있는 인식, 그로 인해 최소한의 양심에서 우러나오는 부분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이렇게(문재인 정부처럼) 아무 문제가 없다고 큰소리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