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중앙)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골프 카트를 몰고 있다. 골프 애호가인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주말 골프는 대통령 취임 후 145번째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중앙)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골프 카트를 몰고 있다. 골프 애호가인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주말 골프는 대통령 취임 후 145번째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까운 지인들에게 연내에 2024년 대선 재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선 불복 국면이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지인들에게 2024년 대선 재출마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번 대선 패배를 불복하며 결과를 뒤집기 위한 소송전을 불사하고 있다. 하지만 대선 재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내부적으로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선언할 경우 공화당 내 대선구도 재편 등 차기 대선판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 대선 승리를 주장하고 있지만 비공개 회동과 전화 통화등을 통해 2024년 대선 재출마를 논의해왔다고 보도했다.

WP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최근 대화를 나눈 한 참모가 트럼프 대통령이 3주 안에 새로운 선거 캠페인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자신에게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잠룡들의 판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참모에 따르면 잠룡들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출마에 나서는 것과 무관하게 기존 대통령들과 달리 퇴임 후에도 당내 영향력 유지를 위해 정치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WP는 분석했다.

트럼프 캠프 한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공식 직함이 있든 없든 공화당 당수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측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에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그룹' 운영에 전념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안에 실제로 대선 재출마를 공식화하면, 조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기도 전에 두 사람 간에 잠재적인 재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WP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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