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초강대국 미국의 통화인 달러는 대표적 안전자산이다. 달러를 갖고 싶어 하는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고 이를 읽어낸 금융회사들은 다양한 달러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 달러종신보험도 그 가운데 하나다.

달러종신보험은 최근 수년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민이나 유학자금 등을 위해 가입하는 사람도 많았고, 경제위기가 닥칠 때를 대비해 통화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접근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소비자경보를 발령하는 등 부작용도 컸다. 종신보험의 기본인 사망 시 보장이 아니라 환차익을 노리는 투자 상품으로 오인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달러종신보험으로 환테크?…손실 볼 수도
달러종신보험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원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면 보험료 절감효과가 나타난다. 한 달에 100달러를 보험료로 낸다고 했을 때 달러당 1000원이었던 환율이 900원으로 떨어지면 보험료가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줄어든다는 얘기다. 만약 보험금을 받을 시점에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보험금은 예상보다 늘어난다. 문제는 반대의 경우다. 달러값이 비쌀 때 보험료를 냈다가 달러 가치가 떨어졌을 때 보험금을 받아야 한다면 환손실을 봐야 한다. ‘환테크’ 상품으로 접근하다가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달러종신보험을 받을 때 환율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김미선 < 삼성생명 채널지원팀 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