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품 시장선 더 강한 삼성 파운드리…"내년 시장 점유율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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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53.9%, 삼성전자 17.4%.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장 1, 2위 업체의 3분기 점유율이다. 매 분기 TSMC와 삼성전자 간 점유율 격차는 약 35%포인트 수준에서 줄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신 기술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초미세공정’ 분야에선 내년 두 업체의 격차가 20%포인트까지 좁혀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체 시장 점유율이 20%에 못 미치는 한국 업체가 내년 ‘최고급 명품’ 시장에선 40%의 점유율을 갖게 된다는 의미다.
2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공개한 시장 보고서를 통해 내년 파운드리 미세공정 시장에서 TSMC의 점유율을 60%, 삼성전자는 40%로 제시했다. 트렌드포스는 미세공정을 회로선폭 10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로 정의했다. 미세공정이 가능한 업체는 세계에서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업계에선 파운드리 미세공정과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 이처럼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삼성전자가 7㎚ 미만 공정에서 TSMC와 대등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로선폭이 좁을수록 고효율·저전력·초소형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앞세워 지난해 세계 최초로 7㎚ 공정을 가동했다. 최근엔 5㎚ 공정 선점을 위해 TSMC와 경쟁 중이다. 2022년부턴 3㎚ 공정에서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개발·판매 관련 경쟁 관계이면서 파운드리 시장의 주요 고객인 퀄컴 등도 최근 삼성전자에 대규모 물량을 맡기기 시작했다. 퀄컴은 중급 AP인 스냅드래곤 4시리즈, 중상급 7시리즈를 삼성전자 8㎚ 공정에 맡겼고, 차기 플래그십 제품인 스냅드래곤 8시리즈도 삼성전자 5㎚ 공정을 통해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자설계자동화(EDA)·디자인·패키징 등 파운드리 전·후공정 전문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매출이 지난해 600억달러(약 67조원)에서 올해 682억달러(약 76조원)로 1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과 2022년 시장 규모 전망치는 각각 738억달러(약 83조원), 805억달러(약 98조원)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2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공개한 시장 보고서를 통해 내년 파운드리 미세공정 시장에서 TSMC의 점유율을 60%, 삼성전자는 40%로 제시했다. 트렌드포스는 미세공정을 회로선폭 10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로 정의했다. 미세공정이 가능한 업체는 세계에서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업계에선 파운드리 미세공정과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 이처럼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삼성전자가 7㎚ 미만 공정에서 TSMC와 대등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로선폭이 좁을수록 고효율·저전력·초소형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앞세워 지난해 세계 최초로 7㎚ 공정을 가동했다. 최근엔 5㎚ 공정 선점을 위해 TSMC와 경쟁 중이다. 2022년부턴 3㎚ 공정에서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개발·판매 관련 경쟁 관계이면서 파운드리 시장의 주요 고객인 퀄컴 등도 최근 삼성전자에 대규모 물량을 맡기기 시작했다. 퀄컴은 중급 AP인 스냅드래곤 4시리즈, 중상급 7시리즈를 삼성전자 8㎚ 공정에 맡겼고, 차기 플래그십 제품인 스냅드래곤 8시리즈도 삼성전자 5㎚ 공정을 통해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자설계자동화(EDA)·디자인·패키징 등 파운드리 전·후공정 전문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매출이 지난해 600억달러(약 67조원)에서 올해 682억달러(약 76조원)로 1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과 2022년 시장 규모 전망치는 각각 738억달러(약 83조원), 805억달러(약 98조원)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