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가덕도 거리두기…"정부입장도 없는데 무슨 당론이냐"
국민의힘은 22일 '가덕도 신공항' 논란과 관련, "공당이 공식 대응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거리를 뒀다.

여당을 중심으로 부산권 정치인들이 가덕도 신공항 사업에 힘을 싣고 있지만,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조차 공식입장이 없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불을 지필 사안이 아니라는 의미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김해신공항 백지화라고 단 한 명의 공무원도 공식 발표한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김수삼 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의 발언 등을 볼 때 김해신공항 검증위의 입장도 정리된 것이 없어 보인다면서 "지금 어떤 공항을 하느냐, 취소하느냐까지 가는 것은 논리적 비약을 두세 번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 의원들의 입장차가 불거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지역의 논리가 있어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본다.

당의 공식 입장과는 거리가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불을 지르려고 하는데, 다 같이 불을 끌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당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통화에서 "검증위원장조차도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가덕도를 얘기한 적이 없다고 하는 이상한 상황"이라며 "정부 쪽 입장이 나와야 행정소송이든 감사원 감사청구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동남권 신공항을 던지면 우리 당에 내분이 일어날 거라 기대했겠지만, 정작 싸움은 과거의 조국과 현재의 조국 사이에 벌어졌다"며 이 문제에 관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입장 변화를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선거철 되니 또 토목공약이 기승을 부린다.

신공항 10조면 고교 무상교육 10년이 가능하다'는 자신의 2012년 트위터 글이 최근 인터넷 등에 다시 회자되자,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시간이 흐르며 생각이 바뀌었다"는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