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제한' 우려가 현실로…2단계 격상에 자영업자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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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소비쿠폰 왜 뿌렸나"·"3단계로 올려야" 반응 엇갈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3차 유행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오는 24일 0시를 기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자 자영업자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이틀 앞둔 22일 카페 점주들은 빠르게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우려했던 '영업 제한'이 현실화했다며 매출 감소를 크게 염려했다.
2단계 하에서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인천시 남동구 한 카페 점주 A(40·여)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0%가량 감소한 상황"이라며 "지난달부터 단체 배달 주문이 취소되는 등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줄었는데 매장 판매도 금지되면 타격이 클 것 같다"고 전망했다.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 B씨는 "갑작스럽게 매장 영업을 제한하면 매출이 감소해 아르바이트 직원을 줄여야 하는 등 부담이 크다"며 "1.5단계로 일부 테이블에 손님을 받지 못해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 2단계에서는 아예 매장 영업이 불가능하다니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음식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 시 음식점은 오후 9시 이전까지만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다.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경기 양주시 송추에 있는 한 갈비 체인점 C 부사장은 "원래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했는데, 앞으로는 매출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영세한 자영업자들은 임대료와 인건비 때문에 2∼3개월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군 현리에서 닭갈빗집 사장 D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 아무래도 외식을 꺼리는 분위기가 퍼져 음식점이 타격을 받게 된다"며 "가뜩이나 코로나 때문에 장사가 어려운데 매출이 절반 이상 줄 것으로 보여 걱정스럽다"고 울상을 지었다.
노래방과 스크린골프장 등은 가장 손님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영업을 아예 중단해야 해서 거의 자포자기 상태이다.
이들 업종은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금지된다.
화성 동탄2신도시의 한 스크린골프 업주 E씨는 "정부가 매번 자영업자만 쥐잡듯 잡는 것 아닌가 싶다"라며 "오후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면, 아예 개점 시간을 크게 앞당겨 새벽부터 영업을 하려고 한다.
월세는 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석호 노래 연습장협회 경기도지회 회장은 "노래방에 대해 오후 9시 이후 영업을 금지하는 것은 전면 영업 중단을 시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며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영업을 못 했는데, 또다시 영업에 제한을 가하니 이제는 못 견디겠다는 말이 업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큰 가운데 시민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센 만큼 더욱 강력한 조처가 필요하다는 주장부터 현재까지의 정부 방역이 실패했다는 비판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ghsw****'은 "차라리 3단계로 올려서 바짝 조였다가 풀어주는 것이 낫다.
2단계로는 현재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고, 'cory****'는 "작은 땅덩어리에서 지역을 나누는 게 의미가 있느냐. 전국적으로 위험해질 수 있으니 2단계를 하려면 전국으로 확대해서 하라"고 했다.
반면 'bale****'은 "소비쿠폰을 뿌리며 (방역심리를) 풀어주고 다시 2단계로 상향하는 식을 반복하고 있다"고 했고, 'joeh****'은 "(정부는) 민주노총 시위에 아무 말도 못하지 않았느냐"고 정부를 비판했다.
시민 정모(27·남) 씨는 "코로나19 2차 확산 때 카페를 이용하지 못해 답답했는데 또 집에만 있을 생각을 하니 벌써 가슴이 막히는 기분"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고, 고양시에 거주하는 또 다른 50대 시민은 "정부가 내수 경제를 조금 더 생각하면서 신중히 결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영식 윤태현 강영훈 기자)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3차 유행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오는 24일 0시를 기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자 자영업자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이틀 앞둔 22일 카페 점주들은 빠르게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우려했던 '영업 제한'이 현실화했다며 매출 감소를 크게 염려했다.
2단계 하에서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인천시 남동구 한 카페 점주 A(40·여)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0%가량 감소한 상황"이라며 "지난달부터 단체 배달 주문이 취소되는 등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줄었는데 매장 판매도 금지되면 타격이 클 것 같다"고 전망했다.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 B씨는 "갑작스럽게 매장 영업을 제한하면 매출이 감소해 아르바이트 직원을 줄여야 하는 등 부담이 크다"며 "1.5단계로 일부 테이블에 손님을 받지 못해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 2단계에서는 아예 매장 영업이 불가능하다니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음식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 시 음식점은 오후 9시 이전까지만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다.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경기 양주시 송추에 있는 한 갈비 체인점 C 부사장은 "원래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했는데, 앞으로는 매출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영세한 자영업자들은 임대료와 인건비 때문에 2∼3개월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군 현리에서 닭갈빗집 사장 D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 아무래도 외식을 꺼리는 분위기가 퍼져 음식점이 타격을 받게 된다"며 "가뜩이나 코로나 때문에 장사가 어려운데 매출이 절반 이상 줄 것으로 보여 걱정스럽다"고 울상을 지었다.
노래방과 스크린골프장 등은 가장 손님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영업을 아예 중단해야 해서 거의 자포자기 상태이다.
이들 업종은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금지된다.
화성 동탄2신도시의 한 스크린골프 업주 E씨는 "정부가 매번 자영업자만 쥐잡듯 잡는 것 아닌가 싶다"라며 "오후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면, 아예 개점 시간을 크게 앞당겨 새벽부터 영업을 하려고 한다.
월세는 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석호 노래 연습장협회 경기도지회 회장은 "노래방에 대해 오후 9시 이후 영업을 금지하는 것은 전면 영업 중단을 시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며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영업을 못 했는데, 또다시 영업에 제한을 가하니 이제는 못 견디겠다는 말이 업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큰 가운데 시민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센 만큼 더욱 강력한 조처가 필요하다는 주장부터 현재까지의 정부 방역이 실패했다는 비판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ghsw****'은 "차라리 3단계로 올려서 바짝 조였다가 풀어주는 것이 낫다.
2단계로는 현재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고, 'cory****'는 "작은 땅덩어리에서 지역을 나누는 게 의미가 있느냐. 전국적으로 위험해질 수 있으니 2단계를 하려면 전국으로 확대해서 하라"고 했다.
반면 'bale****'은 "소비쿠폰을 뿌리며 (방역심리를) 풀어주고 다시 2단계로 상향하는 식을 반복하고 있다"고 했고, 'joeh****'은 "(정부는) 민주노총 시위에 아무 말도 못하지 않았느냐"고 정부를 비판했다.
시민 정모(27·남) 씨는 "코로나19 2차 확산 때 카페를 이용하지 못해 답답했는데 또 집에만 있을 생각을 하니 벌써 가슴이 막히는 기분"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고, 고양시에 거주하는 또 다른 50대 시민은 "정부가 내수 경제를 조금 더 생각하면서 신중히 결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영식 윤태현 강영훈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