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학생은 당일 검사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22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영상으로 협의회를 열고 안정적인 수능 시행을 위한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수능 하루 전인 다음달 2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 수험생이 발생할 경우 검사 결과를 당일 받아 결과에 따라 적정한 시험장에 배치돼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보건소, 병원 등 진료·검사기관 협조 체제를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 20일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에서 중등교원 임용시험을 하루 앞두고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일부 수험생이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것과 같은 사태를 막자는 취지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과 관련한 확진자는 76명, 진단 검사 대상자는 600명 이상 발생했다. 이들 중 일부는 검사 결과가 제때 나오지 않아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 교육부는 21일 치른 중등교원 임용시험과 관련해서도 별도 시험장·일반 시험장 내 별도시험실 감독관과 별도시험실에서 응시한 기간제 교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실태 조사 결과 학원의 방역 소홀로 감염이 확산했다는 사실이 밝혀질 경우 감염병예방법상 과태료, 구상권 청구, 고발 등 법적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