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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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은 미국 추수감사절이다. 투자기업 인베스코의 브라이언 레빗 글로벌시장전략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와중에도 투자자들이 감사할 만한 10가지를 꼽았다.

1. 백신 개발이 유망하다

화이자는 앞서 자사 백신 실험물질이 안전하고 95%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수일 내엔 당국에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자사 백신 후보물질이 94%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고령자에게 좋은 효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FDA 승인은 아직 미결 상태고 아직 유통 측면에서 극복해야 할 일들이 있긴 하지만 의미있는 돌파구가 보이는 이유다.

2. 재정여건이 의미있게 완화됐다

미국 Fed는 봄철 극심한 시장 불안의 시기에 유동성을 풀었다. 이후 재정여건은 의미있는 수준으로 완화됐다. 미 달러화는 약세고 디플레이션 우려는 줄었다. 기업 차입 비용도 감소했다. Fed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적어도 향후 2~3년간 유지할 의사도 내비쳤다.

3. 미국 대선 관련 최악의 상황은 없었다

미 대선에서 박빙 경합구도가 심한 시장 변동성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 민주당이 백악관과 미 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세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등 미 대선을 앞두고 투자자들 우려가 상당했다. 그러나 S&P500 지수는 미 대선일로부터 2주간 7.24%의 수익률을 냈다.

4. 미국 고용시장이 점차 회복하고 있다

실업수당을 새로 청구한 이들이 지난 4월 2500만여명이었으나 이달들어선 약 640만명이다. 여전히 나쁜 수치지만 일단 개선된 것은 확실하다.

5. 미국 주택시장이 호황이다

저금리, 인구 확장세에다 최근엔 교외지역 수요 증가세가 미국 주택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독주택 착공수와 향후 주택 건설에 대한 허가건수는 각각 2007년 초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6. 미국 해운경제가 회복세다

카스사의 화물운송지수가 견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지수는 생활소비재, 식품, 자동차, 의약품, 중장비 등 광범위한 산업 부문에서 미국 선적량을 측정한다.
7. 아시아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아시아 각국은 서양보다 코로나19 대응을 잘 한 분위기다. 코로나19로 축소됐던 경제활동도 급격히 회복됐다. 은행대출과 철도화물, 전력소비량의 변화를 측정하는 중국 리커창지수는 전년대비 7.6% 상승했다. 중국 경제활동이 반등하자 일본도 수혜를 봐 수출이 급증했다.
일본 실질수출. 자료 일본은행. 2015년이 기준선 100
일본 실질수출. 자료 일본은행. 2015년이 기준선 100
8. 미국 기업 실적이 크게 회복됐다

S&P500 지수 기업들은 지난 3분기 실적에서 약 80% 회복세를 보였다.

9. 각종 요인이 증시에 유리하다

내년과 그 이후 세계 경제는 단기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의학과 과학, 창의성이 역행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현재 주식은 채권에 비해 싸게 거래되고 있다. 무위험 저수익 자산엔 상당한 돈이 몰려 있다. Fed는 한동안 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시사했다. 이는 현재 무위험 저수익 자산에 몰린 돈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도록 할 전망이다.

10. 모든 세대가 각자 도전을 극복하려 한다

앞으로 한동안은 힘들 것이다. 위 내용은 사탕발림하려는게 아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상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정리=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