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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서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반대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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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에서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고 대만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3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대만 노동운동인 '추투'(秋鬥) 주최 측은 전날 타이베이에서 53개 단체, 5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반대 등을 위한 시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만서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반대 대규모 시위
    주최 측은 대만 정부가 육질 개선용 사료 첨가물인 가축 성장촉진제 '락토파민'이 포함된 미국산 돼지고기를 허가한 행정명령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시위에서는 미국산 돼지고기 등 식품 안전 문제와 함께 연극·노동계의 기초연금제 도입과 언론의 자유 보장 등 이슈도 제기됐다.

    시위대는 오후 4시 10분께 집권당인 민진당 당사에 도착해 시위를 마무리했으며, 일부 시위대는 달걀과 물병을 당사에 던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리멍옌(李孟諺) 행정원 비서장은 시위대의 요구에 대해 관련 부처가 시민들의 요구를 경청하고 있으며 계속 소통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만 언론은 올해 추투에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 등과 야당인 국민당과 대만민중당이 지지자들의 참여를 독려해 참가자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했다.

    빈과일보는 경찰 추산 1만 5천여명이지만 수천 명에 그치던 예년의 추투 인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전했다.

    대만의 추투는 일본의 노동운동인 '춘추투'(春秋鬥)의 영향을 받아 1988년 시작됐으며 매년 의제를 선정해 노동자들이 거리에 나와 자신들의 요구를 표현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그 범위가 노동운동에서 사회운동 플랫폼까지 확대됐다.

    앞서 지난 8월 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락토파민이 함유된 미국산 돼지고기와 30개월 이상 소고기의 수입을 허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만은 오래전부터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길 원했지만 미국은 돼지고기와 소고기 수출 장벽을 먼저 없애 달라고 요구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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