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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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새 주일대사에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전 의원을 내정했다. 강 전 의원은 4선 의원 출신으로 지난 20대 국회에서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일본통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사에는 경색 일로인 한일관계를 적극 풀어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 출신인 강 전 의원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도쿄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객원교수를 지냈다. 제주 지역구로 17대 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내리 4선 의원을 지냈다. 국회의원 재직 시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에 이어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명예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문 대통령이 주일대사에 정치인 출신을 발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학자 출신인 이수훈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석좌교수가 문재인 정부 초대 주일대사를 지냈고, 현재는 외교부 출신이자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낸 남관표 주일대사가 활동 중이다.

주일대사 교체는 남관표 현 대사의 지난해 5월 부임 이후 1년 반만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의 출범을 맞아 대일 전문성과 경험, 오랜 기간 쌓아온 고위급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색된 한일관계의 실타래를 풀고, 미래지향적 양국관계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