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항체조사서 미진단 감염자 16명 확인…'조용한 전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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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영장정 6천859명 중 15명 0.22%·일반국민 1천379명 중 1명 0.07%
비율로는 입영장정이 3배 이상…당국 "20대 초반 방역관리 강화 필요"
두 사례 합산 항체형성률 0.19%…외국보다 낮고 집단면역 불가 수준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항체가(抗體價) 조사를 한 결과 일반 국민보다 입영 장정의 항체 형성률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 가운데 '숨은 감염자'가 많다는 뜻으로, 20대 초반에 대한 방역관리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 '숨은 감염자' 일반국민 0.07%, 1·2차 조사와 비슷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군 입영 장정을 대상으로 한 3차 항체가 검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항체가 검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체내에 항체가 형성됐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걸린 뒤에는 보통 몸속에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항체가 검사를 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지나간 환자를 포함한 전체 환자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일반국민과 입영장정을 합산한 조사 대상은 총 8천238명으로, 이 가운데 기 확진자를 제외한 미진단 감염자는 총 16명(입영장정 15명, 일반국민 1명)이다.
항체 형성률은 0.19%다.
먼저 지난 8월 14일부터 10월 31일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3차 참여자 1천379명을 조사한 결과 총 3명이 항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가운데 2명은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항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것은 감염된 흔적이 있다는 것이며, 중화항체까지 양성인 경우는 바이러스 감염을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능, 즉, '방어 능력'이 있는 항체가 있다는 의미다.
이번 3차 조사에는 광주·제주를 제외한 전국 15개의 시도 주민이 참여했는데 항체가 확인된 3명 중 2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기존 확진자고, 나머지 1명만 지역사회 내에서 진단받지 않은 감염자다.
기존 확진자를 제외한 미진단 확진자를 계산한 항체 형성률은 0.07%(1천379명 중 1명)다.
이는 앞선 1차(0.03%·3천55명 중 1명), 2차(0.07%·1천440명 중 1명) 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이 수치로만 보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 중 항체를 보유한 사람이 많지 않은 만큼 일각에서 주장하는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 극복은 불가능하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지난 6월∼8월에 시행된 2차 조사에서도 1천440명 중에서 1명, 0.07%의 양성률을 보였는데 이번 3차 조사에서도 1천379명 중 1명의 미진단 감염자가 확인돼 항체 양성률은 0.07%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번 조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진단되지 않은 감염자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입영장정 항체형성률 0.22%, 일반국민의 3배 이상…"일반화시켜 감염규모 추정하는 데는 한계"
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입영 장정 대상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온 사례가 더 많았다.
지난 9∼10월 입영 장정 6천859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총 25명이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명은 기존 확진자고, 나머지 15명은 지역사회에서 진단받지 않은 감염자였다.
미진단 항체 형성률은 0.22%(6천859명중 15명)로, 일반 국민 0.07%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정 본부장은 "입영장정에 대한 조사 결과 미진단 항체 양성률이 0.22%로,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일반인 대상으로 한 항체 양성률 0.07%보다 높았다"며 "20대 초반 연령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연령층은 감염되더라도 무증상 또는 경증이 많다"면서 "또 의료기관에서 진료나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활동은 활발히 하기 때문에 지역 내 감염을 전파시킬 위험이 상당히 높다"고 우려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일반화나 확대 해석은 경계하면서도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한 방역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국내에 미진단 확진자가 대략 몇 명 정도 분포한다고 예상하냐는 질의에 "항체가 조사 결과만 갖고 (국내에) 어느 정도의 미진단 확진자 숫자가 있는지 추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국민건강영양조사는 한 1천400명 정도의 표본 가운데 1명 정도 양성이 나온 것이기에 '전체로 일반화시켜서 감염 규모 등을 추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또 군 입영 장정과 관련해선 "20∼22세 사이의 남자라는 굉장히 제한된 연령과 성별로 국한되기에 이를 갖고 전체 감염을 추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양성률과의 차이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수치는 그동안 알려진 해외 주요 국가의 항체 형성률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것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영국 전 지역은 6%, 미국 조지아주는 2.5%, 중국 우한의 일반 주민은 3.2% 정도가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비율로는 입영장정이 3배 이상…당국 "20대 초반 방역관리 강화 필요"
두 사례 합산 항체형성률 0.19%…외국보다 낮고 집단면역 불가 수준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항체가(抗體價) 조사를 한 결과 일반 국민보다 입영 장정의 항체 형성률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 가운데 '숨은 감염자'가 많다는 뜻으로, 20대 초반에 대한 방역관리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 '숨은 감염자' 일반국민 0.07%, 1·2차 조사와 비슷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군 입영 장정을 대상으로 한 3차 항체가 검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항체가 검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체내에 항체가 형성됐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걸린 뒤에는 보통 몸속에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항체가 검사를 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지나간 환자를 포함한 전체 환자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일반국민과 입영장정을 합산한 조사 대상은 총 8천238명으로, 이 가운데 기 확진자를 제외한 미진단 감염자는 총 16명(입영장정 15명, 일반국민 1명)이다.
항체 형성률은 0.19%다.
먼저 지난 8월 14일부터 10월 31일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3차 참여자 1천379명을 조사한 결과 총 3명이 항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가운데 2명은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항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것은 감염된 흔적이 있다는 것이며, 중화항체까지 양성인 경우는 바이러스 감염을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능, 즉, '방어 능력'이 있는 항체가 있다는 의미다.
이번 3차 조사에는 광주·제주를 제외한 전국 15개의 시도 주민이 참여했는데 항체가 확인된 3명 중 2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기존 확진자고, 나머지 1명만 지역사회 내에서 진단받지 않은 감염자다.
기존 확진자를 제외한 미진단 확진자를 계산한 항체 형성률은 0.07%(1천379명 중 1명)다.
이는 앞선 1차(0.03%·3천55명 중 1명), 2차(0.07%·1천440명 중 1명) 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이 수치로만 보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 중 항체를 보유한 사람이 많지 않은 만큼 일각에서 주장하는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 극복은 불가능하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지난 6월∼8월에 시행된 2차 조사에서도 1천440명 중에서 1명, 0.07%의 양성률을 보였는데 이번 3차 조사에서도 1천379명 중 1명의 미진단 감염자가 확인돼 항체 양성률은 0.07%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번 조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진단되지 않은 감염자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입영장정 항체형성률 0.22%, 일반국민의 3배 이상…"일반화시켜 감염규모 추정하는 데는 한계"
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입영 장정 대상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온 사례가 더 많았다.
지난 9∼10월 입영 장정 6천859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총 25명이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명은 기존 확진자고, 나머지 15명은 지역사회에서 진단받지 않은 감염자였다.
미진단 항체 형성률은 0.22%(6천859명중 15명)로, 일반 국민 0.07%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정 본부장은 "입영장정에 대한 조사 결과 미진단 항체 양성률이 0.22%로,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일반인 대상으로 한 항체 양성률 0.07%보다 높았다"며 "20대 초반 연령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연령층은 감염되더라도 무증상 또는 경증이 많다"면서 "또 의료기관에서 진료나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활동은 활발히 하기 때문에 지역 내 감염을 전파시킬 위험이 상당히 높다"고 우려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일반화나 확대 해석은 경계하면서도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한 방역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국내에 미진단 확진자가 대략 몇 명 정도 분포한다고 예상하냐는 질의에 "항체가 조사 결과만 갖고 (국내에) 어느 정도의 미진단 확진자 숫자가 있는지 추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국민건강영양조사는 한 1천400명 정도의 표본 가운데 1명 정도 양성이 나온 것이기에 '전체로 일반화시켜서 감염 규모 등을 추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또 군 입영 장정과 관련해선 "20∼22세 사이의 남자라는 굉장히 제한된 연령과 성별로 국한되기에 이를 갖고 전체 감염을 추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양성률과의 차이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수치는 그동안 알려진 해외 주요 국가의 항체 형성률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것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영국 전 지역은 6%, 미국 조지아주는 2.5%, 중국 우한의 일반 주민은 3.2% 정도가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